태풍 ‘산산’ 일본 관통···‘역대급 폭염’ 식혀줄까

오동욱 기자 2024. 8. 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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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찬 공기 내려와 더위 완화
당국, 규모와 이동 경로 예의주시
연일 폭염이 계속된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무료급식소 인근 땅바닥이 붉게 보인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다. 낮은 온도는 파랗게, 높은 온도는 붉게 나타난다. 조태형 기자

태풍 산산이 일본 관통으로 진로를 틀면서 한국의 ‘역대급 폭염’ 상황에도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를 유지하며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국의 폭염 상황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태풍이 일본을 관통하는 주 중반까지 동풍이 강화되면서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높아지지만, 태풍이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하는 시기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더위가 잠시 주춤하기 때문이다.

기상당국도 태풍의 규모와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기선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MB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산산이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인 이번 주 후반 정도에 이제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서 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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