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석달…8개 기업만 청사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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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 3개월, 이에 동참하는 기업은 8개에 그쳤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향후 구체적인 주주 환원 계획을 공시한다는 건 밸류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가능한 것"이라며 "정부가 연초부터 밸류업 의지를 밝힌 만큼 이제 가시적인 인센티브가 확정돼 기업이 체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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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주환원 등 계획 공시는 8곳 그쳐
밸류업 공시 후 주가 상승했지만…기업들은 미온적
"당국 속도감 있는 추진 필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 3개월, 이에 동참하는 기업은 8개에 그쳤다. 참여를 예고한 기업을 더해봐야 총 18곳에 불과하다. 밸류업 대표 종목인 KB금융이 연초 이후 61%, 신한은행이 52% 상승했고 KRX 은행지수가 같은 기간 35%, KRX보험지수가 31% 상승하는 등 성과를 냈음에도 기업의 참여가 이처럼 저조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국이 세제지원과 밸류업 지수 개발 등 프로그램 추진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밸류업 공시는 기업이 먼저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방안을 주주들에게 알린다는 차원에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밸류업 공시가 주가 상승 등으로 연결되며 나름의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316140)와 신한지주(055550)는 밸류업 공시를 제시한 후 각각 13.21%, 10.09%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역시 밸류업 공시 이후 11.90% 올랐다. 밸류업에 대한 기업의 노력과 주가 상승은 연관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추진 동력도 사그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 기업이 10개도 되지 않는데다 그나마도 대부분 금융지주와 증권 보험 등 금융업에 쏠려 있어서다.
당국은 기업의 CEO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에 나서는 등 밸류업 동참을 격려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밸류업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향후 구체적인 주주 환원 계획을 공시한다는 건 밸류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가능한 것”이라며 “정부가 연초부터 밸류업 의지를 밝힌 만큼 이제 가시적인 인센티브가 확정돼 기업이 체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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