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올림픽대로 전 구간 재구조화 검토…한강 접근성·교통 개선

김보미 기자 2024. 8. 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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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인근 강변북로 교통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간선도로로 단절된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강변북로·올림픽대로의 재구조화가 검토된다. 한강까지 접근성과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2026년 하반기까지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용역은 입찰 진행 중으로 다음 달 사업수행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가양대교부터 천호대교까지 26.7㎞ 강변북로 전 구간, 행주대교부터 구리암사대교까지 36㎞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장거리 고속통행을 위한 두 자동차전용도로는 도심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하지만, 도시구조가 변화하면서 상습 정체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간선도로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또 한강변과 도심 연결을 막는 걸림돌이라는 인식도 커졌다.

서울시는 한강 주변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지면 간선도로의 구조를 바꿀 방안을 이번 계획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도로로 전환하거나 도로 상부 공간을 활용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상암 개발 프로젝트, 올림픽대로에 덮개공원을 만들어 반포지구 한강 연결공원을 만드는 사업 등이 대상이다. 반포·잠실·압구정 지역 정비사업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변 간선도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한강 교량 진·출입 체계의 효율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개략적 사업비와 재원 투입방안, 관련 계획과 연계한 사업 우선순위도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양재~고양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 연계도 고민한다. 해당 도로는 대부분 강변북로 지하에 대심도로 건설돼 한강변 간선도로 교통량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포함된 교량 구간 시설물 노후화와 유지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한강 조망과 도시경관 개선 방안도 함께 고려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의 성장을 견인했던 한강변 간선도로는 변화된 도시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간선도로 재구성화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공원 등으로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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