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인터뷰]“K방산 성공 이유는 ‘꾸준함’…RF시스템즈, 스팩상장통해 세계로”

이정현 2024. 8. 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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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강소기업 RF시스템즈(대표이사 한기우)가 교보12호스팩(421800)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한기우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방산용 안테나와 레이더 기술은 이미 글로벌 톱 수준에 올랐다고 자부하고 연구개발, 설계부터 제조까지 원스톱 체계도 이미 갖췄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 방산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내 방산 시장에 주력하던 RF시스템즈의 시야가 글로벌 시장으로 넓어진 것도 한 대표가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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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12호스팩 합병상장' RF시스템즈 한기우 대표 인터뷰
RF시스템 설계 전문, 국내 유일 원스톱 공정 보유
상장 후 축적된 기술 및 인적 네트워크 통해 글로벌 진출
2027년까지 매출 2배 전망…"실적 성장 도드라질 것"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방산 강소기업 RF시스템즈(대표이사 한기우)가 교보12호스팩(421800)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한기우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방산용 안테나와 레이더 기술은 이미 글로벌 톱 수준에 올랐다고 자부하고 연구개발, 설계부터 제조까지 원스톱 체계도 이미 갖췄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 방산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기우 RF시스템즈 대표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RF시스템즈)
RF시스템즈는 2000년 설립한 방산용 RF(무선 주파수)시스템 설계 전문 기업이다. 알루미늄 딥 브레이징(특수 금속 접합 기술) 공정 기반 안테나, 레이더, 환경제어 시스템 설계 기술을 갖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 시험평가, 품질검증까지 가능한 종합 프로세스를 보유한 기업으로 LIG넥스원(079550) 등 국내외 톱티어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 대표는 RF시스템즈의 모회사이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상장 1호 기업인 RF머트리얼즈(327260)의 창업주로, 이미 기업공개(IPO) 경험이 있다. 민간기업을 육성한 바탕으로 지난 2020년 RF시스템즈의 전신인 비앤씨테크를 경영권을 인수하며 방산산업에 뛰어들었다. RF시스템즈는 이후 기흥ICT밸리에 있는 기업부설연구소를 확장하고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신사옥을 이전하는 등 확장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국내 방산 시장에 주력하던 RF시스템즈의 시야가 글로벌 시장으로 넓어진 것도 한 대표가 출발점이다. 한 대표는 핵심 고객사의 저변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로 오는 향후 지속적인 매출액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레이더 등 부체계 중심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싣는 성장 플랜을 세웠다. RF시스템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328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 694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 대표는 “민간 시장에서 컸던 경험을 방산 사업에 접목한 게 사업적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며 “보수적인 방산사업 특성상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으나 RF시스템의 누적된 기술과 상장 이후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한다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한국 방산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 대표는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K-방산 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된 것은 단기간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1970년대부터 축적된 기술 덕분”이라며 “RF시스템즈 역시 꾸준함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RF시스템즈와 교보12호스팩과의 합병 비율은 1대 0.3274930이며 주당 합병가액은 6107원이다. RF시스템즈는 이번 합병으로 136억원이 유입되며 사업 확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설자금에 98억원, 연구개발 등에 38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LIG넥스원과 진행 중인 함정용 전자전장비 체계개발 사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성장세가 도드라지게 나타날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방산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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