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이름이 ‘뚱보 3세’…김정은 조롱 논란에 中한식당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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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고깃집이 최근 가게 이름을 변경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내 한국식 고깃집 '안싼팡'(安三胖)은 최근 공식 상호를 '안여우팡'(安又胖)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싼팡'이라는 단어의 민감성을 의식해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해당 단어 사용을 금지한다.
중국 내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당은 입소문을 탔고, 고품질의 고기와 트렌디한 매장 이미지로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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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내 한국식 고깃집 ‘안싼팡’(安三胖)은 최근 공식 상호를 ‘안여우팡’(安又胖)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식당 측은 당초 상호를 ‘안싼팡’으로 지었던 이유에 대해 “아주 간단하다. 내 성이 안 씨이고, 창업자 3명 모두 살집이 있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안싼팡’이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팡’이라는 글자는 ‘뚱뚱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싼’은 숫자 3을 의미하는데, ‘싼’과 ‘팡’을 함께 쓰면 ‘뚱보 3세’라는 표현이 된다. 통상 중국에서 ‘싼팡’이라는 단어는 북한 김일성·김정일을 잇는 김 씨 일가의 뚱보 3세, 즉 김정은을 조롱하는 단어로 쓰인다.
중국 당국은 ‘싼팡’이라는 단어의 민감성을 의식해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해당 단어 사용을 금지한다. 식당 측도 단어가 업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식당 측은 “‘싼팡’이라는 이름이 가끔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거나 조롱받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상호를 변경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이 식당은 2020년 산둥성 칭다오에서 시작됐다. 중국 내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당은 입소문을 탔고, 고품질의 고기와 트렌디한 매장 이미지로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렸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충칭, 우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해 중국 전역 60여 개 도시에서 매장 약 160개를 운영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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