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착한 욕심쟁이 “우리의 넥스트 스텝은 우정”[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8.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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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아린, 미미, 효정, 승희, 유아, 유빈 (사진=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아린, 미미, 효정, 승희, 유아, 유빈 (사진=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효정, 미미 (사진=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유아, 승희 (사진=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유빈, 아린 (사진=WM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기자]

오마이걸(OH MY GIRL)이 시간이 갈수록 끈끈해지는 팀워크를 인증하며 팀의 다음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오마이걸이 1년 1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인 미니 10집 ‘Dreamy Resonance’(드리미 레조넌스)는 오마이걸 특유의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앨범으로, 어릴 적부터 나의 곁에서 함께한 애착 인형처럼 오마이걸의 음악을 듣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유빈은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우리가 좋아하는 곡으로 되어 있어서 하면서도 힐링이 됐다. 멤버들도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연습하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위로를 받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멤버 변화, 해체 위기 등 지난 10년간 다사다난했던 오마이걸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더 끈끈해졌다. 유빈은 “멤버들이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한데, 이번에 크게 느낀 것 같다. 아린이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새벽까지 촬영했는데도 연습할 때 전혀 힘든 티를 안 냈다. 두 시간 후에 나가야 하는데도, 안무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 소화하더라. 멤버들도 ‘아린이 빨리 나갔어야 했는데’라며 배려를 해주려고 더 열심히 했다. 우리가 서로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걸 느꼈다. 감사함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효정도 “개인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이 많이 배웠다. 단체 활동의 소중함을 아니까 단체로 있을 때 더 소중하게 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리고 단체에 있을 때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오마이걸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의견을 모으면서도 영광스러웠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 등 10여 년의 추억을 돌아봤다. 미미는 “다 같이 힘들다가도 다 같이 웃으면서 극복했다. 정말 힘든 상황이 있으면 다들 힘들어 한다. 그럴 때는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이 라면 볶아 먹고 그러다 보면 풀린다(웃음)”라고 답했다.

효정은 “서로에게 나쁜 기운을 퍼트리지 않으려고 했다. 힘들었을 때 같이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풀려고 했지만,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늪까지 빠질 정도로는 생각하지 않고, 다음 발자국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멤버들과 힘들었던 순간보다는 영과스럽고 감사한 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오마이걸에게 어떤 영광이 남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효정은 “모두의 추억 속에 ‘오마이걸은 참 고마웠던 그룹이었어. 내가 힘들 때 음악으로 힘을 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런 음악으로 선물을 줬어’라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지금도 많은 분에게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그룹으로 남고 싶어서 노력한다”라며 “지금까지 오마이걸의 1막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오마이걸의 2막, 3막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이 1막을 그리워하는 오마이걸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유아는 첫 싱글 앨범 ‘Borderline’(보더라인) 발매 인터뷰에서 오마이걸 멤버들과 ‘Next step’(넥스트 스텝, 다음 단계)은 무엇일지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이야기한 다음 단계는 무엇이었을까.

유아는 “앨범 이야기를 많이 했고,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할까, 우리가 잘하는 건 뭐고 대중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내가 느낀 ‘넥스트 스텝’은 우리의 우정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가 10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누가 와도 보내기 싫고 사랑하게 됐다. 앨범을 녹음하고 안무 연습하면서 너무 지칠 때도 멤버들이 있어서 같이 웃으면서 준비할 수 있었다. 우리의 우정, 아름다운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효정은 “‘살짝 설��어’, ‘Dun Dun Dance’(던 던 댄스), ‘Dolphin’(돌핀) 때가 많은 분이 전성기라고 말해준 시기인데 그때 코로나19가 터져서 공연을 많이 못 했다. 무대와 팬들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된 계기였고, 그때 이후로 팬분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넥스트 스텝은 멤버들과 팬들의 교류를 이어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빈은 “멤버들을 ‘착한 욕심쟁이’라고 표현할 때가 많다. 정말 선한 사람들이라서 팀으로서 앨범이나 무대를 만들어 나갈 때 본인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 지금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욕심내고, 실력적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면서도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이번 앨범은 그런 게 보이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 성장했고, 우정이 보이는 퍼포먼스가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도 기대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귀띔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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