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한테 자리 내주라고? 손흥민, '에이징 커브설' 바로 진압…英 매체 비난에 멀티골 응수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멀티골로 자신을 향한 비판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손흥민이 일주일 동안 억지 비판에 시달렸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1로 비기고, 손흥민도 무득점으로 침묵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하락세를 강조했다.
새 시즌 개막전에서 한 차례 부진했다고 온갖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중계가 한몫했다. 영국 방송 해설가 크레이그 벌리는 손흥민의 레스터 시티전 움직임을 본 뒤 "그의 잘못이 크다. 공격진에 많은 선수가 있고, 이들은 이 경기에서 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몇몇 패스와 슈팅에서 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레스터 시티를 압도하고 있어서 곧 추가골이 터질 거라는 오만함까지 느껴졌다"라고 혹평했다.
토트넘 출신의 제이미 오하라도 거들었다. 그는 "손흥민의 후반전은 실망스러웠다. 사실 전반전만 뛰고 손흥민을 뺏어야 했다"라고 했다. 소위 말하는 에이징 커브를 손흥민이 겪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이러자 영국 매체 '풋볼365'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뺄 용기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으며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 곡선이 아니다. 개막전에서도 우리를 가장 놀라게 했다"고 부진을 꼬집었다.
손흥민을 붙박이 주전으로 보지 말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주장까지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왔다. 그러나 과거형이다. 지금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라며 토트넘에 막 합류한 19살 윙어 윌손 오도베르에게 손흥민의 선발 자리를 줘야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오도베르는 지난 시즌 번리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카드다. 토트넘도 5년 계약으로 오도베르를 데려왔지만 멀리 바라보는 영입이라는 게 중론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오도베르를 개막전 벤치에 앉히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풋볼 365는 손흥민을 빼고 오도베르를 기용하라며 손흥민 명성에 흠집내기만 시도했다.
한 경기 만에 입을 꾹 닫을 결과론적인 지적이었다. 손흥민이 바로 다음 경기인 에버턴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상대 수비를 압박하던 손흥민이 결실을 맺었다. 전반 25분 에버턴 수비수가 픽포드에게 백패스를 하자 손흥민이 스피드를 올렸다.
공을 받은 픽포드의 원터치가 길었다. 가속이 붙은 손흥민은 그대로 픽포드 공을 빼았고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손쉽게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첫 골이자 토트넘이 기다리던 이날 경기 추가골이었다.
후반에는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뽑아냈다. 판 더 펜이 공을 뺏은 후 무려 73m 단독 드리블 돌파로 치고 나갔다. 스피드와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냈다. 상대 수비수 4명을 모두 자신에게 끌어모은 뒤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도 각이 없는 상황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판 더 펜 질주에 화답했다.
손흥민을 벤치로 내려야 한다는 황당한 평가는 사라졌다. 다시 호평 일색이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05점을 줬다. 손흥민과 로메로(9.05점)에게만 9점 이상을 줬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풋몹'도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레전드가 되고 싶어하는데, 그 자리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자 "그런 기준은 없다. 손흥민이 선수 생활을 언제 끝내든, 바라건대 먼 미래가 되길 희망한다. 그 시점에 그가 토트넘에서 현재 존경받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좋다.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라며 "손흥민은 오늘 정말 훌륭했다. 내가 그를 중앙에 배치한 이유는 상대 골키퍼가 공격 전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가 전방에서 가진 최고의 압박가인 손흥민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픽포드의 실수로 보였던 손흥민의 첫 골의 가치를 강조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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