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용 드론 '종다리' 자체 개발?

김세로 2024. 8. 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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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최근 북한 선전매체에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농업용 드론이 소개됐습니다.

북한은 농업 외에도 드론을 여러 분야에서 쓰고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가 뭔지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북한 텔레비전 영상입니다.

침수 피해를 예방하자는 내용의 선전물인데 드론을 조종하는 남성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8월 21일)] "재해성 이상 기후에 대처해서 농작물의 안전한 생육 보장을 위한 농업기술적 대책을 철저히…"

압록강 유역 홍수 피해 지역인 신의주 등에서는 드론으로 생장촉진제를 살포했다는 내용이 노동신문에 실렸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생산 실적을 높여야 한다거나 과학농사를 독려하는 대목에서 드론의 사용을 강조합니다.

드론으로 비료나 농약을 살포하면 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는 식입니다.

대외 선전 매체에는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는 드론의 제원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종다리'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15kg의 농약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고 소개됐는데, 모델 번호가 다른 여러 기종이 파악돼 성능이나 용도가 조금씩 다른 걸로 추정됩니다.

[배재성/한국항공대 교수] "(제원을 보면) 농약을 가득 실었을 때 12분 정도 비행한다고 나와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농약살포 비행기들도 20분 이상은 비행하니까 그렇게 뛰어난 성능은 아닌 거 같습니다."

북한은 농업 외에도 전력이나 토지측량 등의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관광지나 골프장 같은 시설을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촬영합니다.

그런데 주로 체제 선전에 드론을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김정은이 참석한 주요 행사나 현지지도, 농촌집들이, 심지어 미사일 발사 때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평안북도 등 수해지역 주민을 평양으로 불러왔다는 보도에 드론이 동원됐습니다.

열병식 등의 행사에선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제품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완성품을 밀수로 들여왔거나 관련 부품을 사들여 자체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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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0347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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