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산가리" 김규리 때리자…김남국 "돼지발정제 먹었나"

홍민성 2024. 8. 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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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1주년에 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언급했던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돼지 발정제를 먹은 것이냐"고 26일 맹비난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지 만으로 1년이 지난 24일, 그동안 야당의 오염수 방류 비판 과정에서 '괴담 정치'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다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올렸던 배우 김규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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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 어디로"
홍준표, 오염수 방류 1주년 김규리 저격
"연예인에 시비 걸지 말라" 김남국 참전
홍준표 대구시장,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한경DB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1주년에 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언급했던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돼지 발정제를 먹은 것이냐"고 26일 맹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찌질한 홍 시장, 폭염에 더위를 드셨나. 아니면 돼지 발정제를 드셨나. 정치인과 싸우지 왜 애먼 연예인한테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며 "정치권에서 정치인 블랙리스트 이런 것 진짜 하지 말자"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인들이 묵묵히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일선 공무원과 문화, 연예 등등 민간 영역을 건드리는 건 진짜 민폐다. 제발 언급도 하지 말라"며 "심심해서 비판하고 싶으면 윤석열, 한동훈을 씹고 정치 공세하고 싶으면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를 마음껏 공격하면 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누가 돼지 발정제를 대구시 금호강에 뿌린다고 하면 대구시장으로서 어떻게 말할 것인지 여쭙고 싶다. '희석되니까 괜찮다'고 할 것이냐"며 "뇌를 가진 인간이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일본에서 공천받은 정치인도 아닌 홍 시장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 배우 김규리. / 사진=연합뉴스, 한경DB


앞서 홍 시장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지 만으로 1년이 지난 24일, 그동안 야당의 오염수 방류 비판 과정에서 '괴담 정치'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다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올렸던 배우 김규리를 언급했다.

그는 "광우병 괴담으로 나라를 온통 혼란으로 몰아넣고 책임지는 정치인이 한 명도 없었다.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그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괴담 선동도 1년이 됐는데, 이제는 그 오염수가 5~10년 후 온다고 선동한다. 괴담 정치로 국민을 선동해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 무엇을 노리나.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냐"고 했다.

홍 시장이 직격탄을 날린 김규리는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논란이 한창이던 2008년 5월 1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적었다.

한편, 돼지 발정제 논란은 홍 시장이 2005년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불거졌다. 같은 하숙집에서 지낸 친구의 성범죄 계획에 가담했었다는 내용이다. 홍 시장은 이런 사연을 고백하면서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책에 덧붙였었다. 홍 시장은 이후 범죄에 모의했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범죄에) 가담한 것을 참회한다고 쓴 것은 사전에 공모했다는 뜻이 아니라, 듣고도 말리지 않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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