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만 기다렸을텐데' 김민재 악몽의 개막전, 초대형 실수 → 실점 → 최하 평점 5.6 좌절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최하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신임 감독인 뱅상 콤파니 체제에서 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최후방 수비를 책임지는 센터백으로 임했다. 그의 파트너로 좌우 수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사샤 보이가 섰다.
김민재가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 건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의 입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혹사를 걱정할 정도로 매 경기 풀타임이 당연했다. 괴물 같은 수비력을 잘 보여주면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런데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주전 자리를 잃었다. 때마침 임대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의 분전과 맞물려 여러 경기를 치르며 녹초가 된 김민재의 집중력 결여가 더해지면서 벤치 멤버로 강등됐다.
어느 순간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주전 듀오는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로 굳어졌다. 이 틈을 파고 들기 위해 노력하던 김민재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치명적인 실수 2개를 하며 명성에 금이 갔다. 도전적인 수비를 즐기는 김민재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현지 언론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결국 김민재의 첫 시즌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김민재에게 냉정했던 독일 언론 '키커'는 김민재의 2023-24시즌을 정리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시즌이었으나 긍정적인 요소도 찾아볼 수 있었다"고 여지를 남겼다.
매체는 "높은 가치와 나쁜 가치가 동반한다. 입단 초기에는 한동안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그런데 데뷔 시즌에 세 차례나 최저 평점인 6점을 받았다. 5,000만 유로(약 74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이토록 불안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러니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를 처분하는 것도 예상 시나리오로 떴다. 이에 인터 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데려갈 생각을 하는 곳이 생겼다.
김민재는 바로 도망칠 생각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자신을 증명하려고 한다. 시즌이 끝나자 마자 내린 결정이다. 지난 5월 김민재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는 각오를 품었다.
국내에서 부상을 치료하고,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차분하게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기다렸다. 다행히 콤파니 신임 감독이 김민재의 성향을 좋게 바라보면서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먼저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면을 기대케 했다.
그런데 한순간의 실수로 물거품이 됐다. 김민재의 실수가 컸다. 전반 19분 보이의 패스를 자말 무시알라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한때 두 골을 연속으로 내주며 1-2로 뒤집혔다. 여기에 김민재의 실점 빌미가 아주 컸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최후방에서 볼처리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공을 뺐겼고 이는 볼프스부르크 역전골로 연결됐다.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은 상대 자책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37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득점으로 3-2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김민재를 향한 실망은 더욱 커졌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다이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주전 입지를 되찾을 것으로 보였던 김민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팀 내 최하인 5.6점의 낮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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