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보러 해운대 가자…열대야 날려버린 ‘부코페’ 현장속으로 [SS현장]

김현덕 2024. 8. 26. 0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밤 부산 해운대에 사람들이 잔뜩 모였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의 개막식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부코페'는 이경규부터 김대희, 김준호, 박나래, 장동민, 유세윤까지 코미디계를 이끄는 주역과 수많은 코미디언이 거쳐 간 행사로 올해 12주년을 맞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23일 밤 부산 해운대에 사람들이 잔뜩 모였다. 폭염에 이은 열대야가 한창임에도 바글바글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의 개막식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이날 개막식이 열린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3,000명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무더운 여름밤을 잊게 해줄 특별한 순간을 기대한다는 듯 대다수의 눈빛에 설렘이 감돌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위의 유쾌한 에너지가 야외극장을 들끓게 했다. 유머와 재치로 가득한 코미디의 향연은 관객들을 웃음의 소용돌이 속으로 이끌며 열대야를 잊게 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


코요태를 비롯한 인기 가수와 DJ 뉴진스님, 파이어 앨범 등 최정상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테이프 페이스, 요시모토 오와라이, 멜버른 스탠드업, 버블쇼 인 스페이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코미디언들도 코미디의 매력을 돋웠다.

코요태와 DJ 뉴진스님의 공연은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임우일을 비롯해 신윤승, 조수연 등 국내 코미디언들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더했다. 특히 테이프 페이스의 무언극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는 단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몸짓과 표정만으로 3,000명의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


‘부코페’는 이경규부터 김대희, 김준호, 박나래, 장동민, 유세윤까지 코미디계를 이끄는 주역과 수많은 코미디언이 거쳐 간 행사로 올해 12주년을 맞았다. 참석한 누적 관객수도 25만명이 넘는다.

‘부코페’ 관객 수는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3년 처음 개최된 해에는 2만 5천여 명의 관객이 참가하했고, 점차 국제적인 규모로 확장되며 2019년에는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2021년과 2022년에도 팬데믹 상황 속에서 다양한 비대면 및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관객들의 참여를 유지했으며, 2023년에는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해 활기를 되찾았다. 올해에도 그 열기는 계속돼 수만 명의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8월 처음 시작한 ‘부코페’는 매년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올해는 글로벌 코미디언의 참여, 소통형 연극과 스탠드업 코미디 확장이 눈에 띈다.

올해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11’ ‘테이프 페이스’, 일본 최고 코미디쇼 제작사가 만든 ‘요시모토 와라이 나이트’, 세계 최고로 불리는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온 ‘멜버른 스탠드업’ 등 글로벌 유명 코미디언들이 대거 초청됐다. 다양한 코미디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나리 글로벌 축제로서 입지도 강화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


또한, 관객 참여형 공연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가 ‘투깝쇼’다.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에 참여하다보니 몰입감이 자연스레 높아진다.

이 행사는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올해는 유독 스탠드업 코미디가 두드러졌다.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이슈를 유머로 풀어내는 만담 형식의 스탠드업 코미디가 큰 관심을 받았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


만담 형식의 코너를 준비해 무대에 오른 빵송국 팀은(이창호·곽범)은 “‘부코페’에 5회부터 참석했다. 매년 트렌드가 바뀐다. 과거에는 TV에 나왔던 연예인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코미디 유튜브를 하는 선후배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미디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강력한 도구다. 코미디는 지상파에서 점점 유튜브로 체형을 변화했다.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면서, 메인 스트림에서 마이너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겼다. 그 가운데 ‘부코페’가 시청자의 요구와 코미디언들의 재능을 연결하는 광장의 역할로 코미디의 부흥을 이끌길 기대해본다.khd998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