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로코킹’ 이미지, 新에너지·변화 필요할 때 ‘파친코’ 만났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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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와 김민하가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팍팍한 삶, 그 속에서 재일 한국인 수난사를 그리며 다시 한번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톱스타인 그가 '파친코' 출연을 위해 '복잡한 오디션 과정'을 모두 거쳤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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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시즌1에서 선자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는 성공을 위해 냉정하게 버리는 사업가 한수를 연기하며 ‘쓰랑꾼’(쓰레기+사랑꾼) ‘해바레기’(해바라기+쓰레기) 등 별명을 얻었다. ‘역대급 나쁜 남자’ 캐릭터였음에도 남다른 외모로 인물이 미화됐다는 일부 팬들 의견에 대해 “외모 때문에는 아닌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한수에게 선자는 소유하고픈 ‘집착의 대상’이에요. 시즌2에서는 그 집착이 더욱 강해지죠. 전 한수를 악역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해 가장 빠른 길을 택하는 어찌 보면 ‘가장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줄곧 맡으며 ‘로코 킹’ 수식어를 얻었던 그는 ‘파친코’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도 있다.
“선택을 받기 위해 시간을 쏟고 열정을 태우는 모든 오디션 과정이 정말 소중했어요.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오디션을 보지 않잖아요. 그런데 ‘파친코’를 겪으며 ‘국내 작품도 완벽한 캐스팅을 위해 오디션을 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표 한류 스타인 그의 ‘파친코’ 출연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일본 팬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을 일제강점기 배경 작품이란 게 그 이유였다.
“작품 선정 기준은 ‘심플’해요. ‘상속자들’은 ‘생애 마지막 교복이다’는 마음으로 출연했고, ‘더킹’은 ‘이왕 생긴 백마 탄 왕자 이미지, 진짜 백마 타고 끝내자’라는 마음으로 결정했어요. 마음이 한 번 동하면 선택에 주저하지 않는 편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이민호는 “좋은 콘텐츠라면 작품 국적이나 비중 또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 힘줘 말했다.
“요새 이정재 선배와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데, 선배가 늘 ‘어떤 작품이든 일단 시작하라’고 말씀해 주세요. 그 말이 원동력이 돼요. 쉬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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