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3년 만에 온 찬스…‘굿파트너’ 장나라가 대상감인 세 가지 이유 [SS스타]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2001년 데뷔한 배우 장나라는 유독 연기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수차례 연기대상에 참여했지만, 최우수상(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SBS ‘황후의 품격’)이 커리어하이였다.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2024년은 ‘대상’을 받기 적기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굿파트너’는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각종 화제성 지수에서도 드라마 부문 1위다.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연기대상의 조건으로 배우의 연기력과 작품의 흥행, 배우와 채널 간 관계성이 꼽힌다. 단순히 연기를 잘한 것을 넘어 그간 보여주지 않은 신선한 도전이 있는가와 출연 작품이 분명한 성과가 있는지는 기본적인 요건이다. 마지막으로 해당 방송사와 얼마나 많은 인연이 있는지도 중요한 대목으로 꼽힌다.
KBS2 ‘동안미녀’(2011)에 출연한 이후 장나라는 귀엽고 가녀린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BS ‘VIP’(2019)나 TV조선 ‘나의 해피엔드’(2023)에서 선 굵은 연기에 도전했지만, 반향이 크진 않았다.
‘굿파트너’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으론 확실히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말투와 표정이 특별하다. 차은경의 말투는 차갑고 딱딱하며, 무 자르듯 뚝뚝 끊어지고 눈빛엔 늘 힘이 들어가 있다. “열받는 말투”를 깊게 고민한 장나라의 계산된 의도다. “우린 주어진 상황에서 의뢰인에게 최대 이익을 가져다주는 거야”라며 피도 눈물도 없는 선택을 하는 차은경은 이제껏 본 장나라와 다르다.
감정에 매몰되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고, 늘 이익과 효율만 따지는 차은경을 깊이 살펴보면 따뜻한 인간미가 있다. 특히 직접 이혼 위기를 겪으면서 평소 소홀히 대했던 딸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선 모성애가 짙게 엿보인다. 능력만 앞세우다 점차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가 뭔지 찾아가는 차은경을 응원하게 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똑부러지는 발음과 서늘한 이미지, 꾹꾹 눌러놓은 분노를 한 순간에 터뜨릴 때 타격감이 확실하다. 동안 미모의 이미지를 벗고 프로페셔널한 커리어우먼으로 완벽히 변모했다”며 “변호사의 냉정함과 엄마의 다정함을 넘나드는 연기가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4회 만에 시청률 13.7%을 넘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던 ‘굿파트너’는 5회(7월 26일)에서 잠시 방영을 멈췄다. 2024 파리올림픽 때문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 각 채널에서 드라마를 쏟아낼 계획이어서, ‘굿파트너’의 성공을 예견하지 못했다.
올림픽이 끝난 현재 ‘굿파트너’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각 채널에서 드라마가 쏟아졌음에도, ‘굿파트너’는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된 9회는 17.7%까지 치솟았고, 최고의 1분은 20.2%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SBS 연기대상 수상자는 이제훈-김태리(모범택시2-20% 이상, 악귀-11.3% 2023), 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자들-8.3% 2022), 김소연(펜트하우3 19.5% 2021), 남궁민(스토브리그-19.1% 2020)이다. 시청률 20% 내외의 작품에서 대상을 배출한 것을 고려하면, 시청률로는 조건이 충분하다.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로 SBS와 인연을 맺은 장나라는 ‘황후의 품격’(2018), ‘VIP’에 이어 SBS와 네 번째 작품을 하게 됐다. 앞선 두 작품도 15%가 넘는 시청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연기 대상에서 중요하게 꼽히는 포인트가 채널 충성도다. 채널과 얼마나 많은 작품을 함께했는지, 앞으로 할 작품에 계약을 맺었는지 등이 대상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스무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한 장나라가 비록 SBS와 많은 작품은 한 건 아니지만, 늘 흥행에 성공했단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굿파트너’가 이제 겨우 중반부를 지났고, 앞으로 더 큰 갈등과 성장이 예견된 ‘굿파트너’를 훌륭히 매듭짓는다면 장나라의 대상은 현실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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