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슈퍼세이브 5회' 수원 울린 서울이랜드 문정인, "한번 승리에 안주하지 않아…승격 반드시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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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선방쇼'였다.
문정인(26·서울 이랜드 FC)이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를 울렸다.
2020년 울산 HD FC를 떠나 서울 이랜드에 둥지를 튼 문정인은 어느덧 5년 차를 맞이한 중고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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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목동] 배웅기 기자=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선방쇼'였다. 문정인(26·서울 이랜드 FC)이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를 울렸다.
서울 이랜드 FC(이하 서울 이랜드)는 25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정재민, 변경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9,527명이 찾아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한 서울 이랜드는 15경기 만의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내며 겹경사를 맞았다. 팬, 코칭스태프진, 선수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떨어지더니 기어이 수원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문정인이었다. 이번 경기 문정인은 상대 유효슈팅 7개 중 5개를 막아내며 71.4%의 선방률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16분, 23분, 41분 파울리뇨의 1대1 찬스만 무려 세 번이나 무위로 돌아가게끔 했다. 김도균 감독 역시 "조현우(울산 HD FC) 부럽지 않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였다.
결승골의 정재민을 제치고 당당히 공식 수훈선수에 이름을 올린 문정인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오랜만에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후반 23분) 파울리뇨의 슛을 선방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파울리뇨에게 여유가 많았던 터라 상당히 위험했는데 운이 좋아 막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 중 자신을 세 차례나 언급한 김도균 감독의 칭찬에 대해서는 "정말 좋지만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목표하는 건 승격이기 때문에 한 경기 잘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며 수줍음을 숨기지 못했다.
2020년 울산 HD FC를 떠나 서울 이랜드에 둥지를 튼 문정인은 어느덧 5년 차를 맞이한 중고참이 됐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후 42경기를 소화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문정인은 "(서울 이랜드는) 항상 좋은 팀이었지만 특히 올해 하나 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큰 것 같다.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극복하는 능력이 조금씩 생겨났고, 작년에는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제는 다르다"며 "선수라면 높은 물에서 뛰고 싶은 욕심을 내야 한다. 저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K리그1) 승격을 해내겠다는 의지가 크다. 팬분들께도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문정인은 수원 원정 팬들에게 결코 뒤처지지 않는 화력을 보여준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문정인은 "사실 수원 팬분들의 응원이 정말 압도적이었다. 귀가 먹먹할 정도로 소리가 울렸다"면서 "하지만 원정 팬분들은 등 뒤에 있었다. 저와 함께 뛴 건 서울 이랜드 팬분들이었다.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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