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박상신의 지휘봉, 수익성 강화 정조준
리스크 점검 따른 원가율 조정 여파… "하반기 실적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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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전임 대표이사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마창민·서영재 전 대표이사는 건설업체 경력이 없는 LG전자 출신으로 전문성 결여 논란에 시달려 왔다.
마 전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존슨앤존슨 코리아의 마케팅 디렉터 출신이다. LG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 전략과 북미 영업, 모바일사업 상품기획 등을 담당했다.
DL이앤씨 전신인 대림산업 시절 영입돼 2021년 회사 분할 당시 대표이사에 취임했지만 주택·토목·플랜트사업부문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 붙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추락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마 전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한 달여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DL이앤씨는 마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다시 LG전자 출신의 신사업 전문가 서영재 전 LG전자 BS사업본부 IT(정보기술)사업부장(전무)에게 경영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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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매년 7월 말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DL이앤씨는 올해 5위를 회복했지만 2020~2023년 순위가 요동쳤다.해당 기간 DL이앤씨의 시평 순위는 ▲2020년(대림산업) 3위 ▲2021년 8위 ▲2022년 3위 ▲2023년 6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의 2022년 실적은 ▲매출 7조4969억원(이하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4970억원(48.1%↓) ▲순이익 4316억원(32.1%↓)을 기록했다.
이듬해에 ▲매출 7조9911억원(6.6%↑) ▲영업이익 3307억원(33.5%↓) ▲순이익 2022억원(53.2%↓)을 기록해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3조9608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935억원(42.3%↓) ▲순이익 406억원(68.6%↓)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6.6%→ 4.1%→ 2.4%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주택경기 부진이 장기화됐고 자회사 DL건설의 전 현장을 대상으로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해 일부 원가율 조정과 대손을 반영한 점이 작용했다고 짚었다.
원가율 높은 현장들이 준공된 지난해 이후 원가율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부터 원가율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반등을 기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침체 상황 속에 새 리더십이 필요했고 주택사업 전문가의 선임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가 회사의 황금기를 선두에서 지휘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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