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진화용 습식 스프링클러 의무화, 현실적으로 어려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든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에 화재 조기 감지와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가 추진된다.
제진주 전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습식 스프링클러는 항상 물이 차 있어서 겨울철 동파 방지가 힘든 것"이라며 "지하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를 대다수가 많이 설치하지 않는 것도 이를 막기 위한 비용과 유지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든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에 화재 조기 감지와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가 추진된다. 그러나 습식 스프링클러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동파 위험이 있어 이를 방지하는 추가 기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을 결정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우선 정부는 신축 건물의 경우 모든 지하주차장에 화재 조기감지와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프링클러는 습식, 건식, 준비작동식, 일제살수식, 부압식이 있는데, 이 중 국내에선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가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배관에 물 대신 공기를 채워 놓고 화재 발생 시 물이 배관을 통해 분사되도록 설계돼 있어 동파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결 우려 장소에 사용 가능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반면 이날 당정의 결정한 습식 스프링클러는 겨울철 화재 예방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습식 스프링클러는 공사비가 저렴하고 타설비에 비해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동결 우려가 있어 난방이 되고 층고가 너무 높지 않는 장소에 추천된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물이 얼어버리는 동파 문제가 주요 장애 요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관에 열선을 감거나, 부동액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각각의 방법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게 가장 큰 문제다.
배관에 열선을 감아 물이 얼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동파를 방지할 수 있지만 설치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지속적인 전력 소비가 발생해 운영비용이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배관에 부동액을 채우는 방법 역시 얼지 않도록 할 수 있지만 환경오염 물질이 될 수 있다.
제진주 전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습식 스프링클러는 항상 물이 차 있어서 겨울철 동파 방지가 힘든 것"이라며 "지하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를 대다수가 많이 설치하지 않는 것도 이를 막기 위한 비용과 유지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시설에만 제한적으로 열선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당정이 협의하고 국회에서 법으로 의결한다고 해도 사실상 경제적 한계가 있다"며 "습식 스프링클러의 유지관리 방법에 대해선 또 강구가 따로 돼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당정은 당초 내년 2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도 올해 10월부터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전기차 안전과 관련된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현재 자동차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시행 중인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무상점검을 매년 실시하고 과도한 충전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기도 내년에 9만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배터리의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소비자와 제조사에게 알려주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앗" 4살아이 실수로 3500년된 항아리 `와장창`…쿨하게 넘긴 박물관 화제
- 화장 고치다 말고 벌떡 일어나 `삐끼삐끼 춤`…외신도 놀랐다
- 여배우 3명과 산속 동거하던 국민 불륜 남, 깜짝 근황…"후배와 재혼, 내년초 출산"
- 수해로 고통 받는데…北, 고가의 `김정은 애마` 러시아서 24마리 수입
- "1억4000만원 주면 아이 대신 낳아드려요"…거대한 대리모 실험실에 `발칵`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