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떠나면 업데이트 무소용"…대표 IP 게임 줄줄이 종료

김민석 기자 2024. 8. 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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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조직 효율을 높이면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IP(지식재산권) 게임 또는 출시 1~2년 차 게임이라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과감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고 차기작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세븐나이츠1은 △덱 고착화 △밸런스 붕괴 △최신 게임 대비 편의성 부족 등 업데이트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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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게임 '세븐나이츠·뮤오리진'도 서비스 종료
'세나레볼루션·미르M'은 단명…"수익 못내면 접고 차기작 집중"
넷마블 세븐나이츠 서비스 종료(안내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조직 효율을 높이면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IP(지식재산권) 게임 또는 출시 1~2년 차 게임이라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과감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고 차기작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251270)은 이달 22일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비스를 각각 종료했다.

넷마블 세븐나이츠(넷마블 제공)

'세븐나이츠1'(2014년 출시)은 수집형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키우기' '세븐나이츠 타이 원더러' 등으로 확장하며 넷마블의 대표 IP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세븐나이츠1은 △덱 고착화 △밸런스 붕괴 △최신 게임 대비 편의성 부족 등 업데이트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2022년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는 원작의 캐주얼한 캐릭터 디자인을 계승해 기대를 모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1의 재미를 계승하면서 게임성을 높인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서비스 종료(안내 갈무리)

위메이드(112040)는 '미르의 전설2' IP 기반 PC·모바일 MMORPG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 서비스를 연내 종료한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2022년 6월 미르M을 출시했지만, 올해 5월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5월 16일부로 업데이트를 중단했다"며 "이후 일정은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 서비스 종료(안내 갈무리)

네오위즈(095660)가 7년간 운영한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 경우 올해 12월 마지막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라이브 서비스를 중단한다. 게임은 스탠드얼론 버전(싱글 모드)으로 전환 예정이다.

석주선 브라운더스트 담당 프로듀서(PD)는 공식 카페를 통해 "내부 논의 끝에 지금과 같은 서비스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단장님(게임 이용자)들과의 7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웹젠 '뮤 오리진' 서비스 종료 관련 환불 대상 확대 공지(웹젠 뮤오리진 공식카페 갈무리)

웹젠(069080)은 9년간 서비스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 서비스를 10월 15일부로 종료한다. 또 모바일 수집형(서브컬처) RPG 게임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도 각각 9월 30일과 10월 17일부로 종료한다.

넥슨 니트로스튜디오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모바일 및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하고 한국·대만·PC 플랫폼 집중으로 운영을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데이트를 지속하려면 수익을 내야 하는데 성과가 기대치 미치지 못하면 개발 인력을 계속 투입하기 힘들어진다"며 "그렇다고 업데이트와 서버 관리 없이 방치하는 것 역시 도의가 아니기에 서비스 종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서비스해 온 게임을 종료하는 경우 아쉬움이 큰 이용자들이 반발할 수 있어 늘 조심스럽다"며 "일정 기간 게임 내 캐시(재화)·유료 아이템과 관련 환불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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