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출시에 삼성·LGD 실적 기대감…中스마트폰 약진은 불안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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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서 실적호조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도 성장을 지속 중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개발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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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서 실적호조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도 성장을 지속 중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개발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올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하는 아이폰16 시리즈 패널 생산량이 전작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아이폰16 패널 1억2000만대 중 LG디스플레이가 4000만대 이상을 납품해 전체 점유율의 3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전작인 아이폰15 출시 당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점유율이 20% 안팎에 머물렀고, 양산 지연 이슈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년도에 비해 분위기가 개선된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예상 3547억원보다 53% 증가한 541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2분기 7010억원 이후 14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도 전년도에 비해 성장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디지털 아웃룩' 7월호에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 통계를 인용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1억9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021년 출하량이 4.5% 증가했다가 뒤이은 두 해에 걸쳐 11.8%와 3.9% 감소했던 것에서 회복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판매량이 증가하며 애플의 아이폰 판매 대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약진은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내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9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0만대보다 6.7% 감소했다. 이에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상위 5개 제조사는 화웨이·샤오미 등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영향에 중국 내 모든 내수 지표가 악화하고 있지만, 오직 스마트폰 시장만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며 "중국 스마트폰 영향에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지면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아이폰16 패널 공급량·시기가 다소 변경될 수 있고 차기 아이폰 시리즈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력을 통해 중국 기업과 기술 격차 확대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기업의 OLED 패널 출하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애플향 고가 패널 납품 비중은 저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더인텔리전스는 지난해 중국 업체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이 전 세계의 43%에 이르렀지만, 대부분이 중저가 패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면서 고급 OLED 패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진 유원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OLED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품질이 떨어지고 대부분 중저가 패널인 경우가 많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고급 사양의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며, 고가 전략을 취하는 애플에 납품하는 비중을 현재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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