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은 처음부터 포스트시즌을 꿈꿔왔다 “그동안 못했던 걸 지금 우리가 하고 있어…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자”[스경X현장]
‘에이스’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피칭이었다. 한화 류현진(37)이 팀의 19년만의 두산전 스윕을 달성에 발판을 놓으며 팀의 가을야구행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쓸어담은 한화는 2005년 6월4~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이긴 이후 19년만에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7이닝 5안타 1홈런 4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서 2점의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7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95개였다. 최고 149㎞의 직구(28개)와 싱커(25개), 체인지업(20개), 커터(10개), 커브(8개), 슬라이더(4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은 8승째(7패)를 올렸다.
5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화는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류현진도 이날 승리에 만족했다. 경기 후 “두산전 스윕보다는 순위 경쟁이라는 부분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는 “채은성과 안치홍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더 힘을 합쳐서 달리고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가 못했던 것을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화가 진작 보여줬어야하는 플레이가 지금 나오고 있다는 뜻이었다.
팀 고참으로서 모두가 집중했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는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집중하고 있다.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빠질 것 없이 매 경기, 한 이닝, 한 순간마다 집중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고 했다. 그래서 특별히 후배들에게 조언할 게 없을 정도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주고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가지고 하자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싸움을 수 차례 했던 류현진은 “미국과 한국에서의 느낌은 똑같다”고 했다.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뿐이다. 그는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는 생각만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고 아직까지도 그것만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150㎞ 가까이 나왔다. 시즌 막판이라 피로가 쌓일 법 한데도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조금이라도 몸에 불편한 게 없다보니까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며 “우천 취소로 하루 정도 쉬는 날도 많아지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한화로 돌아오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꿔왔다. 그는 “내가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목표가 포스트시즌이었다. 지금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선수들에게는 정교한 플레이를 당부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가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수 같은 경우에는 볼넷을 최대한 억제해야지, 우리가 생각한 경기들을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투수는 볼넷, 야수는 실책을 줄이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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