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범죄와의 전쟁’…경기도, 조직폭력 범죄 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지역에서 매년 600명 이상의 조직폭력배들이 검거되는 등 조직폭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세력 과시를 위해 10대 조직원까지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청소년들까지 강력 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범죄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돈 벌기 위한 청소년 유입 증가… 대책 마련 절실
도박·마약·보이스피싱 등 ‘기업형 범죄’로 진화
조직폭력 ‘범죄 수익’ 원천 차단 방안 모색 필요
경기지역에서 매년 600명 이상의 조직폭력배들이 검거되는 등 조직폭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세력 과시를 위해 10대 조직원까지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청소년들까지 강력 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범죄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8년~올해 6월)검거된 전국 조직폭력 범죄 조직원(이하 조폭)은 2018년 2천694명, 2019년 3천77명, 2020년 2천817명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2021년 3천27명, 2022년 3천231명, 2023년 3천272명, 올해 6월 기준 1천882명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 검거된 조폭은 2018년 644명, 2019년 736명, 2020년 604명, 2021년 670명, 2022년 759명, 2023년 735명, 올해 6월 기준 499명으로 매년 600명 이상의 조직폭력범이 검거되는 셈으로 전국 최다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과거부터 토착 조폭 세력이 세를 떨치고 있어 전통적으로 조폭들이 많은 지역인데 다 최근 조폭 범죄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광역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현재 조폭들은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리고 폭력을 일삼아 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보호비를 갈취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을 지나 도박과 마약 유통, 보이스피싱 등 ‘기업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9월 성남과 이천에서 둥지를 터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게다가 성인 조폭들이 신규 조직원들을 포섭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제차, 고급 시계 등 재력을 과시하며 올린 게시물을 보고 10대 조폭들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19년~23년)검거된 10대 조직원은 총 762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100명 이상의 10대 청소년이 검거되는 셈이다. 같은 기간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조폭들도 5천130명에서 5천572명으로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조직폭력 범죄의 수익을 원천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 검찰에서 조직폭력 범죄 근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확실히 근절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조폭에 유입되고 있는데, 범죄 수익 원천을 적극 차단하고 수사기관이 조폭에 대한 사전 정보 파악을 통해 차단 예방 조치와 검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년 화홍병원 수원시 배드민턴대회’ 성료…매탄클럽 우승
- 인천경기기자협회·안양 서울와이즈치과의원 ‘진료 지정병원’ 협약 체결
- 인천변호사회, 오는 12월 9일 제23대 회장 선출
- ‘현금 해외 송금 수상’…로맨스 스캠 피해 막은 은행 직원
- LH, ‘공공임대주택 불량자재 공급’ 적발에 ‘2진 아웃’ 추진
- ‘어지럼증’ 연간 치료비 5천500억원…“치료 프로세스 확립 필요”
- 수원 전자제품 공장서 화재 발생…근로자 60여명 대피
- 검찰,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이재명 기소
- 인천시, 가수·개그맨 등 체납자 47명 적발…4천여만원 체납금 징수
- ‘북한 쓰레기 풍선’ 관련 신고 경기북부 20건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