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올림픽 이어 AIG 여자오픈도 제패…신지애 2위
이정찬 기자 2024. 8. 26. 05:30
▲ 리디아 고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리디아 고는 현지시간 어제(25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천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42만 5천 달러(약 18억 9천만 원)입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 지은 리디아 고는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21승을 달성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습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신지애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인뤄닝(중국)이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리디아 고와 신지애, 코르다, 부 4명이 6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인 가운데, 리디아 고가 치고 나갔습니다.
▲ 신지애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리디아 고가 먼저 18번 홀(파4)을 버디로 끝내며 7언더파 고지에 선착했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15번 홀(파4) 경기를 하던 신지애가 보기를 적어내며 리디아 고와 2타 차가 됐고, 코르다 역시 17번 홀(파4) 보기로 선두와 멀어졌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넣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약 4m 버디 퍼트가 짧았고, 충분히 넣을 것으로 보였던 짧은 파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타수를 잃었습니다.
신지애는 17번 홀에서도 1타를 잃고 5위까지 밀렸다가 18번 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부의 파 퍼트 실수 덕에 순위를 단숨에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AIG 여자오픈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습니다.
임진희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10위로 메이저 대회 '톱10'을 달성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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