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직매장’ 도시민 북적…도농가교 역할 톡톡

장재혁 기자 2024. 8.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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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은 전남 화순 도곡농협(조합장 박광재) 로컬푸드직매장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도농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곡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14년 1월 859㎡(26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박광재 조합장은 "유럽상추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수확하는 전량을 도곡농협에서 팔아줄 것"이라며 "취급 품목 확대와 도시농협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농산물 판매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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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농협, 하루 평균 1400명 훌쩍
90% 이상 광주·나주 등서 찾아와
연중 신선농산물 저렴 판매 ‘주효’
대규모 유리온실도 체험장소 인기
박광재 전남 화순 도곡농협 조합장(가운데)이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출하농가 김동심씨(오른쪽), 고객 김숙자씨와 신선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은 전남 화순 도곡농협(조합장 박광재) 로컬푸드직매장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도농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곡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14년 1월 859㎡(26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첫해 출하농가 70여명, 매출 60억원으로 시작한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해 기준 출하농가 799명, 매출 95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개점 10주년인 올해도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중소형 규모임에도 하루 내방객이 평균 14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은 광주광역시·나주 등 인근 도시지역 방문객이다.

김종억 로컬푸드직매장장은 “차로 20∼30분 정도 걸리는데도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이 많다”며 “일반 마트에 비해 신선한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도곡농협은 신선 농축산물을 연중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농산물을 품목별로 분류해 진열 기간을 명시하고, 채소류는 24시간만 진열해 일반 마트와 차별화를 꾀했다. 쌀·파프리카·토마토 같은 지역특산물은 조합원에게 공급받고, 사과·배같이 지역에서 생산이 안되는 농산물은 인근 장성·나주 등의 농가를 통해 조달한다. 매주 수요일엔 당일 도축한 돼지를 매장에서 손질·판매하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도곡농협엔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장소도 있다. 바로 로컬푸드직매장 옆에 있는 1656㎡(501평) 지상 2층 규모의 대규모 유리온실인 ‘스마트팜 도농상생센터’다. 2022년 문을 연 센터는 다양한 꽃과 지역농산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텃밭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가 농산물 재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화순에서 수확한 커피를 판매하는 쉼터도 마련돼 지역의 체험 명소로 인기다.

매장을 찾은 김숙자씨(66·도암면)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로컬푸드직매장을 이용한다”며 “요즘 같은 여름엔 장을 보고 무더위를 피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더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도곡농협은 판매장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등에 로컬푸드직매장 도농상생점을 운영하며 지난해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광주광역시 농·축협과 협력해 도농상생점 신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신선농산물 품목 다양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도시 소비자가 좋아하는 샐러드용 채소를 구비하기 위해 지역농가에 ‘로메인’ 등 유럽상추 모종을 보급해 올해 안에 판매를 시작한다.

박광재 조합장은 “유럽상추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수확하는 전량을 도곡농협에서 팔아줄 것”이라며 “취급 품목 확대와 도시농협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농산물 판매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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