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이 간다] 서울 남부 곳곳에 직거래장터…소비자·농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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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지역 곳곳에서는 매년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리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권순철 남서울농협 상무는 "직거래장터의 성패는 소비자의 신뢰에 달려 있는데, 이는 같은 장소에서 얼마나 정기적으로 여느냐에 따라 갈린다"면서 "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장터 정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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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전국 농축산물 싸게 판매
지자체와 협업, 각지로 확장·정례화해
농촌농협 선급금 지원…자립도 도와
서울 남부지역 곳곳에서는 매년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리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를 돕고자 물가를 안정시키고, 농가에겐 전국 최대 소비지 판로를 넓혀준다. 그 중심엔 남서울농협(조합장 안용승)이 있다.
남서울농협의 농산물직거래장터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도경제상무였던 안용승 조합장을 필두로 지하철 양재역 사거리에 장터를 마련한 것이 시초다. 매주 금요일 조합원이 생산하는 화훼류는 물론 강원 횡성 한우, 충북 단양 감자와 같은 팔도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직거래장터는 2015년 안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더욱 활기를 뗬다. 그는 “대도시농협으로서 농산물 유통혁신과 농민 소득 안정에 기여하려면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같은 해 서울 서초구청,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업해 방배복개천 상설 직거래장터를 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2020년 올림픽공원, 하남미사경정공원 직거래장터(서울농협본부·한국체육산업개발 지원) ▲2022년 서초구청 앞마당 상설 직거래장터 ▲올해 지하철 사당역 역세권 남현예술공원 상설 직거래장터(관악구청 지원)를 잇따라 개장하며 소비자·농민 간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권순철 남서울농협 상무는 “직거래장터의 성패는 소비자의 신뢰에 달려 있는데, 이는 같은 장소에서 얼마나 정기적으로 여느냐에 따라 갈린다”면서 “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장터 정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거래 형태도 다양하다. 자체 신용점포 주차장 같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장터를 운영한다. 또 연중 20여곳의 산지농협과 손잡고 내부 여성조직이 사전 신청을 거쳐 농산물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남서울농협은 농촌농협이 자립할 기반을 마련해주는 데도 힘을 쏟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지역농협에 지원한 무이자 선급금만도 2028억원에 이른다. 이 자금은 농가가 미리 당겨 받아 영농자재 구입 등에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열악한 농촌마을과의 자매결연도 활발하다. 2016년부터 전국 15곳 농촌마을과 관계를 맺고 환경 정화, 생활기반 정비, 마을회관 기자재 제공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2017년부터는 ‘농촌형 농협 맞춤형 영농자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9억원을 투입해 농업 생산비 절감에 앞장섰다.
안 조합장은 “우리 조합이 마주한 경영 현실이 절대 녹록지 않지만 임직원·대의원·조합원 모두가 뜻을 모아 농협의 뿌리인 농촌 조합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탄탄하다”면서 “살림살이가 어려운 농협과 지역을 선별해 먼저 돕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앞으로도 대도시농협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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