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재효 기자 2024. 8.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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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했던 국내 여행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최근 발표한 '2023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횟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억2520만회에서 지난해 2억9698만회로 늘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농촌관광이 언급된 횟수는 2021년 9만7025건에서 지난해 12만2387건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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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객 늘며 덩달아 증가
서해안벨트·‘촌캉스’ 관심 높아
체험활동 통한 교육효과 기대
상세한 정보제공 등 노력 필요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7월 인천 강화로 농촌관광을 다녀왔다. 블루베리 수확 체험을 하며 작물에 대한 지식을 넓힌 A씨는 “도시에서 벗어나 심신이 치유되는 듯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했던 국내 여행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최근 발표한 ‘2023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횟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억2520만회에서 지난해 2억9698만회로 늘었다. 이는 2019년 기록인 3억4475만회의 86% 수준이다.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농촌관광객수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사업관리시스템(RUCOS)’에 따르면 2020년 656만명이던 농촌관광객수는 지난해 1125만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엔 1307만명이었다.

온라인상에서 농촌관광과 관련한 언급도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농촌관광이 언급된 횟수는 2021년 9만7025건에서 지난해 12만2387건까지 늘었다. 2021년 3209건에 불과했던 ‘촌캉스(농촌과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의 합성어)’의 언급량은 지난해 3만2044건으로까지 상승했다.

농정원이 최근 발표한 ‘2024 농촌관광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 동안 농촌관광 가운데 특히 서해안벨트에 관한 관심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농촌관광과 관련해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한 지역은 1만216건인 전남이었다. 그 뒤를 전북(9994건)·충남(8623건)·경기(8402건)가 이었다. 농촌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먹거리와 갯벌 체험 등 방문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유리한 조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농촌관광객이 여행에서 바라는 효과를 키워드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체험(9만1616건)이 가장 많은 언급량을 보였다. 그다음은 교육(3만2995건)으로, 여행객들이 농촌관광을 할 때 체험과 더불어 학습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정원은 농촌관광을 더 활성화시킬 방안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촌 워케이션’ 사업 등에 교육을 융합한 프로그램 개발을 제언했다.

김경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도 “농진청이 발표한 ‘2022 농촌관광 실태조사’를 보면 관광객들은 마을·체험 관련 해설과 같은 정보 제공분야에서 만족도가 낮았다”며 “관광객에게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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