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신 가루쌀로”…충주시 육성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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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 가루쌀(분질미)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시장 조길형)의 가루쌀 육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찾은 충주시 수안보온천 관광단지에 있는 '오미브레드' 빵집에는 '충주 가루쌀 디저트 체험단'의 활기찬 목소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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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체험단 운영해 맛 평가
수안보농협, 가공공장 준공도
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 가루쌀(분질미)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시장 조길형)의 가루쌀 육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찾은 충주시 수안보온천 관광단지에 있는 ‘오미브레드’ 빵집에는 ‘충주 가루쌀 디저트 체험단’의 활기찬 목소리가 가득했다. 지역민으로 구성된 체험단은 가루쌀로 만든 꽃나물빵과 모닝빵·꽈배기·당근케이크·와플을 시식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쌀빵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김영기씨(65·수안보면 온천리)는 “쌀이 많이 남아돈다는 뉴스를 봤는데, 쌀로 다양한 빵을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밀가루 빵보다 부드럽고 담백해 입맛에 딱 맞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매하고 싶다”고 흡족해했다.
지명순 오미브레드 대표는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이전해준 가루쌀 제빵·제과 기술과 20년 한식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건강에 좋은 꽃나물빵을 개발했다”며 “대전 ‘성심당’과 군산 ‘이성당’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가루쌀로 만든 제품에 관한 소비 활성화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지역 카페와 체험농장에서 10회에 걸쳐 총 200명(1회 20명)이 참여했다.
시는 가루쌀 재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엔 ‘밀가루 대체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충주수안보농협쌀연합회(대표 김준경)와 가루쌀 품종인 ‘바로미2’를 수안보·살미·신니면에서 재배하고 있다. ‘바로미2’가 늦이앙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특성에 맞춰 옥수수·콩·밀·배추 등과 함께 이모작하는 작부 체계도 마련했다.
올해 12.4㏊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재배면적을 200㏊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준경 대표는 “‘바로미2’가 일반벼에 비해 수확량은 적지만, 논타작물재배·전략작물직불제의 지원을 받고 이모작을 하면 소득이 오히려 늘어난다”며 “내년에는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안보농협(조합장 권오춘)이 전국 농협 최초로 준공한 분질미 가공공장에서는 고품질 가루쌀을 생산한다. 가공공장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받은 최신식 건식세척·이송·분쇄·선별·포장 시설이 갖춰져 있고, 연간 최대 800t의 가루쌀을 생산할 수 있다.
권오춘 조합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쌀값 안정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에 참여했다”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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