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선수들 피·땀 체육회 뺏지 말아야, 축구협회도 바로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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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는 정말 개혁이 필요하다. 이제와서 뒤늦게 여러 개선책을 내고 있는데 그동안은 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축구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관심이 많고 잘 됐으면 하는 열망이 큰데 그동안 몇 가지 실수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한 번도 국민들에게 시원한 사과를 한 적도 없고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었다"며 "정부가 그간 얘기를 안 했는데 이번엔 꼭 짚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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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는 정말 개혁이 필요하다. 이제와서 뒤늦게 여러 개선책을 내고 있는데 그동안은 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체육계 논란에 대해 "앞으로 체육계의 모든 일은 문체부 장·차관이 챙길 것"이라며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단독 인터뷰 자리에서다. 특히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배드민턴협회),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 등과 같이 기관 업무처리 자체가 문제가 됐거나 기관장의 행보 및 발언이 위험수준이라고 판단된 경우 정부가 직접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의 엄중 경고는 먼저 체육회를 향했다. 유 장관은 "선수들의 피와 땀을 뺏어가면 안된다"고 운을 뗀 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좋은 성적을 낸 걸 체육회가 뺏어가면 안 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금 13개, 종합 8위의 성적은 지지해 준 국민 모두의 성과이자 정부의 성과이고, 근본적으로는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일군 성과"라며 "체육회와 협회·연맹은 선수들 뒷바라지하도록 만든 조직인데 주인 행세를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인천공항에서 예정됐던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공항 해단식은 매번 해오던 건데 이번에 갑자기 체육회가 취소한 건 정부에 대해 반항하고 몽니를 부린 것"이라며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직격했다.
축구협회에 대한 입장도 단호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가 축구협회에 가서 현장 감사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비협조적이란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자료도 제대로 제출 안 하고 시간 가기만 기다리고 버틴다는데, 절대 시간이 간다고 그냥 두진 않겠다 꼭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구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관심이 많고 잘 됐으면 하는 열망이 큰데 그동안 몇 가지 실수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한 번도 국민들에게 시원한 사과를 한 적도 없고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었다"며 "정부가 그간 얘기를 안 했는데 이번엔 꼭 짚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세영 선수 사태'로 도마위에 오른 배드민턴협회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책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 조사를 받아야 할 협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스스로 꾸린다는 건 물타기를 하자는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가 꼬리자리기로 규정한 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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