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품격’ 보여준 신지애, AIG 여자오픈 공동 2위… 리디아 고, 올림픽 금메달 이어 메이저 3승까지
신지애가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신지애는 26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우승자 리디아 고에 2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넬리 코르다,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이 신지애와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는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열린 2008, 2012년에 이어 12년 만에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초반 여러번 버디 기회를 놓치고 3퍼트 보기를 몇 차례 더하면서 아쉽게 물러났다.
첫홀 세컨샷부터 깃대를 때리는 정확한 샷이 돋보였지만 신지애는 1, 2번홀 버디 기회를 놓친 뒤 3번홀(파4) 버디 기회에서 3퍼트를 범해 첫 보기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7번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선두(7언더파)로 올라섰지만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넬리 코르다에게 추월당한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더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희망이 사라지는듯 싶었던 때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2타차 선두로 앞서가던 코르다가 15번홀(파5)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신지애는 코르다, 리디아 고, 인뤄닝과 4명 공동선두가 됐다.
하지만 신지애는 15번홀(파4)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17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고 밀려났다.
리디아 고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1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1타차로 뒤쫓던 릴리아 부가 마지막홀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버디 퍼트를 너무 짧게 친 부는 낙담한 탓인지 50㎝ 남짓한 파 퍼트 마저 실패해 단독 2위 마저 지키지 못했다.
신지애는 그보다 앞서 18번홀에서 약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고 부의 보기가 더해지면서 공동 2위로 마쳤다.
선두와 2타차로 출발해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역전 우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2승 및 통산 21승을 수확했다.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8년 만에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모두 채운 리디아 고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나 US여자오픈을 우승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둘 다 우승하면 슈퍼 그랜드 슬램 위업을 이루게 된다.
우승상금 142만 5000달러를 차지한 리디아 고는 생애 통산 1921만 2009달러를 획득, 박인비를 넘어 이 부문 4위가 됐다.
임진희는 이날 2타를 잃었지만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3번째 톱10이자 셰브론 챔피언십 8위에 이어 메이저 대회 2번째 톱10을 기록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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