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金 리디아 고, 8년만의 메이저 우승까지...신지애 준우승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리디아 고는 26일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49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4라운드를 선두 신지애(36)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춥고 비 오고 강풍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리디아 고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쳤다. 공동 2위(5언더파) 신지애와 넬리 코르다(26·미국), 릴리아 부(27·미국), 인뤄닝(22·중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42만5000달러(약 19억원)를 받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리디아 고는 현장을 찾은 남편 정준씨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아들인 정준씨와 2022년 12월 결혼했다. 지난 11일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두 채운 리디아 고는 2주 만에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했다. 그는 “언제 은퇴할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하기 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며 메이저 대회 우승을 최근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1승 중 메이저 대회에선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이날 AIG 여자오픈까지 모두 세 차례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링크스 코스 경험이 많지 않아 자신감이 크지 않았다”며 “너무 좋아서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대회 우승은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7개월 만이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는 이날 4라운드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준우승했다. 신지애는 작년 이 대회에선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는 13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4번홀(파5) 더블보기에 이어 17번홀(파4) 보기로 내려앉았다. 임진희(26)가 공동 10위(1언더파), 신지은(32)이 공동 17위(이븐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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