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상가 조합원들 “상가 대신 아파트 받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축 대단지마저도 상가 공실 우려가 커지면서 중소 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는 상가 조합원들이 상가 대신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올해 4월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총회에서는 상가 조합원이 일반분양가에 평당 500만 원을 가산해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아파트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규 상가 짓지 않고 재건축 늘어
아파트 조합원들과 갈등 빚기도
신축 대단지마저도 상가 공실 우려가 커지면서 중소 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는 상가 조합원들이 상가 대신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상가 소유주의 의견을 종합해 신규 상가를 짓지 않는 방향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상가 조합원 중 과반이 상가를 짓지 말자고 했다”며 “상가보다는 아파트를 받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2021년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848채)도 상가 없이 재건축을 진행했다. 단지 내 상가 조합원들이 아파트로 분양을 받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강남권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가 조합원 중에도 코너 상가, 대형 상가를 받는 조합원들 정도만 상가로 분양받기를 원한다”며 “1000채 미만 중소형 단지에서는 상가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로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상가 조합원과 아파트 조합원들의 갈등도 빚어진다. 올해 4월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총회에서는 상가 조합원이 일반분양가에 평당 500만 원을 가산해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아파트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조합원들이 상가 조합원들의 이익이 너무 커진다고 생각해서 부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류점동 랜드엔지니어링 대표는 “최근 상가 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상가 소유주들이 조합원 분양가보다 훨씬 높은 일반 분양가도 받아들이겠다는 경우가 많다”며 “상가 조합원과 아파트 조합원 갈등은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스라엘, 전투기 100대 동원 선제타격…헤즈볼라, 로켓 320발 반격
- 당정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검토…KTX·SRT 역귀성 30~40% 할인”
- “대피하세요” 말하자마자 전화 ‘뚝’… 부천 호텔 화재 녹취록 공개
- 野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착수” vs 與 “민주당식 독도 괴담”
- 천하람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관련 훈련병 설문조사 파기”
- “한국 와서 낙하산만 200번 넘게 타”…탈북민 최초 특전사된 김대현씨 [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
- 강원 동해시 북동쪽 60㎞ 해역서 규모 3.0 지진…“피해 없을 것”
- 北 나진항에 쌓인 석탄, 5월보다 3배 많아…“선박 수배 어려워”
- 깊은 상처 안고 돌아온 고국, 따뜻한 희망의 한끼[동행]
- [단독]대북정찰 핵심자산 ‘백두-금강’ 기술 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