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프링클러 없는 노후 건물, 국가가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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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발생한 부천 원미구 소재 호텔 화재 사고로 사망자 7명, 부상자 12명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호텔은 9층으로 6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스프링클러 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 이에 대한 대책을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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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발생한 부천 원미구 소재 호텔 화재 사고로 사망자 7명, 부상자 12명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호텔은 9층으로 6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스프링클러 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 이에 대한 대책을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가 난 부천 호텔은 2003년 완공된 이후 21년째 운영되고 있는 노후 건물이다. 건물의 스프링클러 설치는 2017년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2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 높이 13m 이상 건물에 의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이 호텔은 2017년 이전 지어져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에 해당되지 않아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부천 호텔과 같이 2017년 이전 지어진 건축물에 대한 화재 위험성이 높아 2020년 국토교통부는 3층 이상이면서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하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화재 안전성능 보강 건축물’에 대한 ‘화재 안전성능 보강 지원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아직도 전국에는 화재에 ‘시한폭탄’인 건물이 즐비하다.
특히 경기도는 화재에 취약한 사업장이나 건축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8월 기준 ‘화재 안전성능 보강 건축물’이 572개동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다치를 기록,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구나 화재 발생 시 숙박시설보다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병원급 의료시설은 2026년까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것으로 돼 있어 화재 위험에 노출된 시설이 더 많을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24일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무려 23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부천 호텔 화재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지난 금요일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 수사본부 발표에 따르면 화성 화재사고는 무리한 공장 가동이 빚은 인재(人災)로서 안전 교육도 없었으며, 비상구도 막혀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부천 호텔 화재사고의 경우 2명은 공기에어매트가 뒤집히면서 사망한 문제점도 관계당국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
호텔 등 숙박 시설은 물론 노약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의료 기관에서 화재가 나면 매우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건축물에 대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스프링클러 설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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