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달린 삿포로의 4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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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마라톤 축제'로 불리는 홋카이도 마라톤이 25일 일본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열렸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홋카이도 마라톤은 초청 선수를 포함한 엘리트 선수(72명)와 마스터스 선수(1만8789명), 오픈 디비전 선수(589명·순위를 매기지 않는 일반인 참가자) 등 1만9450명이 참가했다.
홋카이도 마라톤은 2010년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과 우호 교류 협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양 대회 참가 선수를 교환 초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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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대-살수차-분무장비 등 총동원
‘한여름의 마라톤 축제’로 불리는 홋카이도 마라톤이 25일 일본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열렸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홋카이도 마라톤은 초청 선수를 포함한 엘리트 선수(72명)와 마스터스 선수(1만8789명), 오픈 디비전 선수(589명·순위를 매기지 않는 일반인 참가자) 등 1만9450명이 참가했다. 삿포로의 오도리 공원을 출발해 소세이 터널, 홋카이도대, 홋카이도 옛 청사 등을 지나는 코스에서 레이스를 벌였다. 삿포로 시내를 달리는 코스여서 레이스 내내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홋카이도 마라톤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여름에 풀코스(42.195km)를 뛸 수 있는 대회다. 삿포로의 여름 기온이 일본의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마라톤은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의 무더위를 피해 삿포로에서 열렸다. 그해 도쿄의 8월 평균 기온은 섭씨 27도, 삿포로는 22.9도였다.
이날 선수들이 레이스를 시작할 당시 삿포로의 기온은 섭씨 23.1도(습도 83%)로 역대 대회 당일 평균 기온(섭씨 25.2도)보다 2.1도가 낮았다. 같은 시간 도쿄의 기온은 30도였고, 서울은 26.9도였다. 홋카이도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대회 때 예상을 뛰어넘는 더위(섭씨 29.2도)로 인해 참가 선수들로부터 “급수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올해 대회에서 레이스 초반인 2km 지점에 급수대를 추가하고, 9.5km 지점에는 살수차와 분무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에게 물을 뿌리는 시설을 새로 만들었다.
올해 대회 남자부에서는 나카무라 쇼고(32·일본)가 2시간15분36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우승은 2시간31분4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폴린 카베케 카물루(30·케냐)가 차지했다.
홋카이도 마라톤은 2010년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과 우호 교류 협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양 대회 참가 선수를 교환 초청하고 있다. 올해 홋카이도 마라톤에는 3월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남자 10위인 최영균 씨(33)가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2시간49분30초)했다. 최 씨는 “삿포로보다 더운 서울에서 훈련을 반복한 덕분에 생애 첫 여름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삿포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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