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은 수조원씩 투자하며 한국 추격
배터리 등 생태계 구축에 온 힘
日혼다 “2030년까지 92조 투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수조원대 투자를 통해 전기차 캐즘(전기차 수요 둔화) 이후를 노리고 있다. 전기차가 핵심인 미래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뒤처질 경우 점점 따라가기 힘들어질 거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와 소재 등 국내에 함께 머리를 맞댈 기업이 있는 K전기차와 달리, 해외 기업들은 이런 생태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그래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뒤늦게 소프트웨어, 배터리 등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이나 미국 자동차 ‘빅3′인 GM(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 100년 안팎 역사의 내연차 전설들이 전기차 전환기에 고전 중인 것도 이런 이유다.
이 때문에 해외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승부수로 던지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 6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향후 3년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 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에 7억달러(약 9300억원)을 투자했는데, 1년 사이 조 단위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것이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작년 중국 리프모터 지분 20%를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한 뒤 함께 개발한 전기차를 유럽에서 만들고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의 가성비를 무시할 수 없고, 전기차 전환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단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꼽히는 일본은 뒤늦게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일본 혼다는 지난 5월 2030년까지 전기차 전환 등에 10조엔(약 9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혼다가 2028년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건설에만 110억달러(약 14조원)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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