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VTV컵서 베트남에 2-3 패배…‘강서브’ 니콜로바 장점은 확인[스경x현장]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024 베트남텔레비전(VTV) 컵대회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베트남에 패했다.
도로공사는 25일 베트남 닌빈에서 열린 이 대회 A조 2차전 베트남 대표팀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8 22-25 25-16 23-25 8-15)로 졌다. 24일 필리핀의 페인트 마스터스와 1차전에서 승리한 도로공사는 대표팀을 꾸려 VTV컵에 참가한 베트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첫 세트를 가져간 쪽은 도로공사였다. 메렐린 니콜로바의 강서브 등으로 7-3 리드를 잡은 도로공사는 상대 주포 응우옌 띠 빅 투엔을 활용한 베트남의 공격에 세트 중반 14-14 동점을 허용했다. 세터 이윤정이 18-17에서 서브 에이스로 추격 흐름을 끊은 뒤 상대 범실과 니콜로바의 득점을 보태 22-17로 달아났다. 24-18에선 강소휘가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4-11까지 밀렸다.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 대신 김세인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 도로공사는 5-11, 세터 이윤정 서브권 때 연속 6득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후반 접전에서 베트남의 이동 공격 패턴에 연거푸 당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3세트는 니콜로바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니콜로바는 6-4에서 5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베트남의 기를 눌렀다. 작은 신장(183㎝)에 대한 우려가 있는 니콜로바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이 가진 강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니콜로바의 대포를 앞세워 3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4세트 21-21에서 띠 빅 투엔을 제어하지 못해 연속 실점하며 네 번째 세트를 빼앗겼다.
도로공사는 5세트 7-6에서 이윤정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상대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할 때까지 내리 실점했다. 7-14에서 니콜로바가 추격 점수를 냈지만, 직후 김세인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주득점원 니콜로바가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30점을 올렸고, 강소휘(17점)와 배유나(15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하지만 니콜로바, 강소휘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야 할 유니는 6득점에 그쳤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아 공격력이 떨어진 상태인데, 리시브까지 흔들려 출전 시간 자체가 적었다. 베트남의 띠 빅 투엔은 양 팀 최다 32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26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의 캬니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캬니시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연파한 A조 1위 팀이다.
닌빈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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