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화재 ‘기적 생존’ 강원도내 간호대생으로 확인

정민엽 2024. 8.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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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머리 위로 샤워기를 틀어 생존'한 20대 여성 A씨가 병원 실습차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강릉 한 대학의 간호학과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25일 본지 취재결과 강릉에 있는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인 A씨는 최근 부천에 위치한 대학병원에서 실습받기 위해 해당 호텔 806호에 머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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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실습차 투숙 강릉 대학생
“ 머리 위로 샤워기 틀고 버텨”
화장실 대피 수건 사용 연기 차단
▲ 24일 오전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22일 이곳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머리 위로 샤워기를 틀어 생존’한 20대 여성 A씨가 병원 실습차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강릉 한 대학의 간호학과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25일 본지 취재결과 강릉에 있는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인 A씨는 최근 부천에 위치한 대학병원에서 실습받기 위해 해당 호텔 806호에 머무르게 됐다. A씨가 소속된 대학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생존자 A씨가 소속 학생이 맞다”고 했다. A씨의 방은 발화지점인 810호와 인접해 있었기에 화재 당일에도 불이 난 사실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당초 A씨는 창문을 통한 대피 등도 고민했으나 연기가 퍼지는 것을 보고 당장 내려가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모든 문을 닫고 화장실로 몸을 옮겼다. 119에 전화를 한 뒤 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화장실 문을 수건으로 막아 연기를 차단했다. 또한 샤워기에서 뿜어나온 물이 수막을 형성해 유독가스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정보를 기억해 샤워기를 틀었다. A씨는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타는 냄새를 맡고 객실 문을 열었는데 복도 전체가 회색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화장실에서 얼마나 기다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누군가 화장실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문을 열려고 했는데 힘이 빠지면서 그대로 기절했다”고 구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후 A씨는 구조를 기다리며 화장실에 머물렀고, 인명 수색을 벌인 소방관들에 의해 무사히 가족의 품을 돌아올 수 있었다. A씨의 가족은 “간호학과생인 딸이 샤워기를 틀고 잘 대응해 준 것 같다“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있을 때 이런 대응 방법들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발생한 이번 화재로 인해 7명이 사망했고 12명이 다치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누전으로 인해 발생한 불똥이 침대 매트리스에 튀면서 큰 불로 번졌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04년 준공된 B호텔은 63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화재 당일에는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에 별도의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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