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끊고 'KB'로 갈아타는 빗썸…점유율 확대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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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KB국민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제휴에 합의 후 금융당국에 실명계좌 변경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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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과 실명계좌 제휴 합의…당국 결정만 남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명계좌 제휴 은행 변경이 빗썸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KB국민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제휴에 합의 후 금융당국에 실명계좌 변경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실명계좌 관련 사항에 변동이 생기면, 해당 사항이 반영되기 30일 전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NH농협은행과 빗썸의 계약 만료일은 9월 24일로, 빗썸은 24일까지 금융당국에 변경신고를 제출해야 했다.
이와 관련 빗썸 관계자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결정만 남은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의 심사를 거쳐 변경신고가 수리되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되며, 빗썸은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온 NH농협은행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된다.
빗썸이 제휴 은행을 변경하는 이유 중 하나로 신규고객 확보를 꼽을 수 있다.
업비트의 점유율은 지난 2020년 실명계좌를 케이뱅크와 손을 잡은 뒤 급상승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특성상 계좌 개설이나 입출금 접근성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반면 빗썸이 손을 잡았던 농협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들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 목적 계좌 개설이 어렵고, 최초 이체 한도가 100만원으로 타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이 불편사항으로 꼽혀왔다. 또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농협은행의 높은 고객 연령층도 빗썸의 점유율 확대에 걸림돌 중 하나였다.
앞서 농협은행과 손을 잡았던 코인원도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지 한 달 만에 신규 가입자가 198% 증가했다.
이에 빗썸은 지난 3월에도 KB국민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를 모색했지만,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등의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
일각에선 빗썸이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을 경우 벌어진 업비트와의 점유율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빗썸의 평균 점유율은 약 23%, 업비트는 약 70%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기 전까지 빗썸 측에서 이와 관련 이야기를 꺼내기는 조심스러울 것"이라면서도 "KB국민은행 입장에서도 가상자산 거래 고객층인 젊은 고객군 유치에 대한 니즈가 확실한 만큼 빗썸과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승인이 이뤄질 경우 계좌개설이 편리한 인터넷은행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더라도 실명계좌 제휴 은행 변경은 빗썸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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