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父 병간호에 1년간 1억"…'미스트롯' 떡집 딸 김소유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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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소유(33)가 쓰러진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사연이 소개된다.
김소유는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 김상철(59) 씨가 누워 있는 병원으로 매일 출근한다.
김소유가 대학생 1학년이던 14년 전 아버지의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가 갈라섰다.
아버지를 홀로 둘 수 없었던 김소유가 결국 보호자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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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트로트 가수 김소유(33)가 쓰러진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사연이 소개된다. 그녀는 TV조선 트로트 경연 '미스트롯'에 출연해 '떡집 딸'로 이름을 알렸다.
26일 KBS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7시50분 방송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 김소유가 부친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김소유는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 김상철(59) 씨가 누워 있는 병원으로 매일 출근한다. 말 한마디 못 하는 아버지를 위해 노래도 부르고, 그의 얼굴도 깨끗하게 닦는다.
김소유가 대학생 1학년이던 14년 전 아버지의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가 갈라섰다. 이후 아버지는 다른 사람과 재혼했다. 그러나 2년 전 아버지가 쓰러진 후 상대는 종적을 감춰버렸다. 아버지를 홀로 둘 수 없었던 김소유가 결국 보호자를 자처했다. 바쁜 행사 스케줄 중간에도 병실에 누운 아버지를 살뜰하게 챙기게 된 것이다.
일주일에 140만 원씩 들어가는 개인 간병비와 병원비를 도맡다 보니 1년 동안 쓴 돈이 1억 원이 훌쩍 넘는다. 주말 행사를 뛰어야 부친 간병비를 낼 수 있다. 행사가 없는 주말에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부부가 이혼한 뒤, 두 모녀에게는 풀리지 않은 마음의 숙제가 있다. 이혼할 당시 두 동생은 엄마 화정(60) 씨 편에 섰지만, 김소유는 아빠가 불쌍하다는 이유로 그의 편에 섰다.
그때 화정 씨는 딸에게 큰 상처를 받았고, 두 모녀는 몇 년 동안 왕래 없이 소원하게 지냈다. 그러다 떡집을 접고 순댓국집을 홀로 꾸려가는 엄마를 위해 김소유가 장보기를 하면서 다시 친밀해졌다.
하지만 김소유 집안의 불운은 계속됐다. 무대와 병실을 오가느라 몸이 지칠 대로 지친 김소유가 올해 2월 정신을 잃고 중환자실에 실려 간 것이다. 소식을 들은 엄마까지 충격을 받아 안면신경마비가 왔다.
제작진은 "김소유의 부모는 이혼 후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화정 씨는 전 남편이 쓰러져 누워있다는 소식에 머릿속이 복잡하다"면서 "가수로 한창 활동하는 딸 소유 씨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밉기도 하다. 그러나 미운 정도 정이라고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전남편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싶어 한다. 10여 년 만에 부부의 재회가 이뤄질 지 방송을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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