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경쟁 속에서 ‘달’의 눈에 든 한화 장진혁 “경기 많이 나가도 주전 아니야…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8.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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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치는 한화 장진혁. 한화 이글스 제공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장진혁의 이야기가 거론됐다.

한화가 가장 고민이 있는 부분이 외야진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6월 초 취임한 후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선수를 경쟁시키고 있다. 장진혁은 그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다.

광주제일고-단국대를 졸업한 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진혁은 2019년 113경기를 뛰었던 경험이 있지만 오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일단 군복무를 해결했다. 그리고 2022시즌부터 복귀를 했지만 1군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6월 외야진의 무한 경쟁 속에서 장진혁도 후보군 중 한 명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진혁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이 부임 후 가장 중견수로서의 기회를 많이 받은 장진혁은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케한다. 되는 선수다. 김 감독은 “내가 온 뒤로는 가장 많이 나갔는데 시즌을 마친 후 마무리 캠프 때에는 경쟁자를 또 붙여야 할 것 같다”며 “감독은 경쟁자를 붙여서 더 노력해서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야한다. 물론 중견수로서 올해 점수를 많이 따고 있지만 항상 경쟁자를 붙여서 더 노력하게끔 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 장진혁. 한화 이글스 제공



이런 감독의 메시지를 알아서일까. 장진혁은 이날 귀중한 점수를 내는데 기여했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장진혁은 1-1에서 2-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6회초 1사 후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을 얻어내 걸어가자 장진혁이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뽑아내 페라자를 불러들었다. 덕분에 한화는 리드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고 9회 한 점을 더 추가하며 3-1로 승리했다. 한화는 19년만의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후 장진혁은 “발라조빅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타이밍은 맞았는데 스윙이 감겨나오는 것 같아 나름대로 스윙에 변화를 줘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기습번트 안타는 연습 때 많이 했던 게 그대로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지만 견제사는 반성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반성할 부분은 다시 짚었다.

장진혁은 “요즘 경기에 자주 나가고 있는데 아직 주전이라는 생각은 안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진혁. 한화 이글스 제공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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