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경쟁 속에서 ‘달’의 눈에 든 한화 장진혁 “경기 많이 나가도 주전 아니야…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스경X현장]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장진혁의 이야기가 거론됐다.
한화가 가장 고민이 있는 부분이 외야진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6월 초 취임한 후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선수를 경쟁시키고 있다. 장진혁은 그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다.
광주제일고-단국대를 졸업한 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진혁은 2019년 113경기를 뛰었던 경험이 있지만 오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일단 군복무를 해결했다. 그리고 2022시즌부터 복귀를 했지만 1군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6월 외야진의 무한 경쟁 속에서 장진혁도 후보군 중 한 명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진혁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이 부임 후 가장 중견수로서의 기회를 많이 받은 장진혁은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케한다. 되는 선수다. 김 감독은 “내가 온 뒤로는 가장 많이 나갔는데 시즌을 마친 후 마무리 캠프 때에는 경쟁자를 또 붙여야 할 것 같다”며 “감독은 경쟁자를 붙여서 더 노력해서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야한다. 물론 중견수로서 올해 점수를 많이 따고 있지만 항상 경쟁자를 붙여서 더 노력하게끔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감독의 메시지를 알아서일까. 장진혁은 이날 귀중한 점수를 내는데 기여했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장진혁은 1-1에서 2-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6회초 1사 후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을 얻어내 걸어가자 장진혁이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뽑아내 페라자를 불러들었다. 덕분에 한화는 리드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고 9회 한 점을 더 추가하며 3-1로 승리했다. 한화는 19년만의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후 장진혁은 “발라조빅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타이밍은 맞았는데 스윙이 감겨나오는 것 같아 나름대로 스윙에 변화를 줘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기습번트 안타는 연습 때 많이 했던 게 그대로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지만 견제사는 반성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반성할 부분은 다시 짚었다.
장진혁은 “요즘 경기에 자주 나가고 있는데 아직 주전이라는 생각은 안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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