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안경비대, 이주민 보트에 발포…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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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에게해 동부 시미섬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 보트에 발포해 39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고를 무시한 이주민 보트를 정지시키기 위해 선외 부착형 엔진을 겨냥해 조준 사격을 했다"며 "남성 1명이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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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에게해 동부 시미섬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 보트에 발포해 39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고를 무시한 이주민 보트를 정지시키기 위해 선외 부착형 엔진을 겨냥해 조준 사격을 했다"며 "남성 1명이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각·청각 경보를 동시에 전달하고 경고 사격을 했음에도 이주민 보트가 경비정을 향해 빠르게 접근해와 대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검찰은 총을 쏜 경비대원을 체포하고 총기를 압수하라고 명령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사고가 난 보트는 남성 8명, 여성 1명, 미성년자 5명 등 총 14명을 태우고 튀르키예에서 출발했다. 숨진 이주민은 쿠웨이트 출신으로 알려졌다.
유럽 남부의 그리스는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행 이주민들의 주요 관문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촉발된 난민 위기 때는 약 6만명이 그리스에 정착했다.
이후 그리스 당국이 튀르키예와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육로를 통한 이주민·난민 이동은 많이 줄었으나 지중해 해상 루트를 활용한 ‘보트 피플’ 유입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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