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中 과학자들 '깜짝'...'수십억 년' 달 토양 광물서 찾아낸 기술
지난 2020년 12월 창어 5호가 달 앞면에서 채취해온 토양 표본입니다.
섭씨 800℃까지 가열을 해보니 검은색 나노 입자에서 기존에 없던 흰색 물질이 생겨납니다.
수십억 년 동안 태양풍을 맞으며 달 표면에 축적된 수소가 산화철과 반응해 물을 만들어낸 겁니다.
[천샤오 / 닝보재료기술공학연구소 박사 : 달 토양에 포함된 티타늄을 가열해서 헬륨이 방출되는 걸 보려고 했는데, 화면 가득 기포가 생기는 걸 보고 놀랐죠.]
중국 과학자들은 달 토양 1g에서 최대 76㎎의 물을 추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톤이면 500㎖ 생수 100병 분량, 식수는 물론 작물 재배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햇빛과 오목 거울로 달 표면을 달궈 대량의 수증기를 포집하는 구체적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바이하이양 /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박사 : 고체융화반응에 필요한 최저온도는 500℃ 정도인데, 집광렌즈로 모은 빛에너지로 충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물을 다시 전기 분해하면 인간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와 연료로도 쓰이는 수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열로 녹아내린 토양과 철 같은 부산물은 우주기지를 세우는 건축 자재가 됩니다.
[왕쥔창 / 닝보재료기술공학연구소 박사 : 빠르면 2030년 이전 창어 8호에 검증용 과학 연구 장비를 실어 보내서 달 위에서 실험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2035년까지 달에 연구기지를 짓겠다며 국제 협력기구(ILRSCO)도 창설했습니다.
지난 6월, 미국을 제치고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캐어 온 토양 표본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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