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에서 첫 '가짜뉴스' 대응 연습...왜?
[앵커]
이번 을지연습 기간에 유사시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절차가 처음으로 논의됐습니다.
가짜뉴스는 군 작전과 국민에게 혼선을 줘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이에 대비한 연습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이 수십억짜리 슈퍼카를 샀다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은 X에 올라온 지 24시간 만에 1,800만 조회수를 찍었지만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누군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분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한창일 때인 지난해 10월에도 가짜영상이 등장했습니다.
하마스 무장군인이 이스라엘 헬기를 격추하고, 이스라엘 고위인사가 체포된 영상이 조작으로 밝혀진 겁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민주주의 국가를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가짜뉴스를 통해서 국민들의 항전 의지를 무너뜨리려는 공작을 하게 되고요,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상시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가짜뉴스는 군 작전에 영향을 미치거나 여론을 바꿔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음모가 숨어있습니다.
이를 인지전의 일부로 부르기도 하는데 가짜 정보를 심어 실수를 유도해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또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사이버전이나 여론전 등으로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는 회색지대 전략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복합 도발이 유사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번 을지연습에서 처음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19일 국무회의) :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잇따른 해킹 사례 등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을 고려해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한 점도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 회의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이나영
화면출처: X @rshereme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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