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보잉 우주비행사 2명을 내년 스페이스엑스 캡슐로 귀환 결정

김재영 기자 2024. 8. 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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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보잉 제작 우주선 캡슐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라갔다가 캡슐이 고장이 나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2명을 내년 초에 경쟁사 스페이스엑스 캡슐에 태워 지구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

지구에서 고장난 보잉 캡슐을 귀환에 그대로 쓸 것인가 여부를 놓고 3개월 동안 테스트와 논쟁이 이어지다가 결국 이날 최고위층이 보잉 것으로는 안 된다고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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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최종 결정…보잉 타격
비행사 2명은 8일 있으려다 8개월 우주정거장에 발묶여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지난 6월5일 보잉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부치 윌모어 사령관(오른쪽)과 수니 윌리엄스 조종사가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 발사 단지의 스타라이너 캡슐 안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4.06.06.

[케이프커네버럴(미국)=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보잉 제작 우주선 캡슐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라갔다가 캡슐이 고장이 나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2명을 내년 초에 경쟁사 스페이스엑스 캡슐에 태워 지구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

보잉의 캡슐을 귀환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1주일 예정이었던 보잉의 첫 우주비행사 ISS 체류는 8개월이 넘게 되었다.

전에 우주에 체류한 적이 있던 두 보잉 우주비행사들은 6월 초부터 우주정거장에 머무르고 있다. 보잉이 당초 계획보다 수 년 늦게 우주에 처음 올려보낸 캡슐 스타라이너는 추진기 고장과 헬륨 누출로 어렵게 ISS에 도착했다.

지구에서 고장난 보잉 캡슐을 귀환에 그대로 쓸 것인가 여부를 놓고 3개월 동안 테스트와 논쟁이 이어지다가 결국 이날 최고위층이 보잉 것으로는 안 된다고 확정했다.

부치 윌모어와 서니 윌리엄스는 스페이스엑스의 크루 드래건 캡슐을 타고 내년 2월 귀환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자신들이 타고간 우주선을 체류 기간 동안 잘 보관했다가 그 우주선으로 지구 귀환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제의 캡슐 스타라이너는 9월 초에 도킹에서 풀려나 아무도 타지 않는 빈 통으로 자동조종에 맡겨 뉴멕시코주의 사막에 떨어진다.

나사의 빌 넬슨 국장은 "본래 최초의 테스트 비행이라는 것은 안전하지도 않고 일상적이지도 않는다"면서 "안전에 대한 책임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나사의 두 차례 스페이스 셔틀 사고를 참작했다는 것이다.

보잉으로서는 타격이다. 제작 상업항공기의 안전도 큰 문제가 되어 있는 판에 첫 우주 캡슐마저 고장이 났다. 보잉은 계획보다 4년 지체돼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커진 우주선 프로젝트를 비행사가 탄 유인으로는 처음인 이번 스타라이너 테스트 비행이 소생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윌모어(61)와 윌리엄스(58)는 이제 자신들이 타고갈 스페이스엑스 캡슐이 9월 말에 지구에서 2명의 비행사를 태우고 ISS를 향해 무사히 발사되기를 기다린다. 스페이스엑스의 크루 드래건 캡슐은 보통 4명이 타게 되어 있지만 보잉 비행사 2명의 귀환 길을 위해서 올라올 때 2명만 실은 것이다.

내년 2월 말에 보잉 비행사 2명은 9월 말에 타고 올라온 2명과 함께 ISS 체류를 끝내고 크루 드래건을 타고 귀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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