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로망 찾아 떠납니다”...이런 말 쏙 들어갔다, 제주귀촌 1천명 급감

고경호 기자(ko.kyeongho@mk.co.kr) 2024. 8. 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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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의 귀농·귀촌 행렬이 줄어들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제주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귀촌인은 총 1만690명으로 전년 1만1767명과 비교해 1077명(-9.2%) 감소했다.

제주 읍·면지역으로 이주하는 귀촌 행렬은 △2019년 1만1618명 △2020년 1만2040명 △2021년 1만2307명 등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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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주지역 귀촌인 현황.(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제주로의 귀농·귀촌 행렬이 줄어들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제주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귀촌인은 총 1만690명으로 전년 1만1767명과 비교해 1077명(-9.2%) 감소했다.

‘귀농어귀촌법’ 등 관련 법령상 귀촌인은 동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후 읍·면 등 농어촌에 자발적으로 이주한 사람을 뜻한다. 귀농인은 귀촌인 중 △농업경영체등록명부 △농지대장 △축산업등록명부에 등록한 사람을 말한다.

특히 다른 시·도에서 제주 읍·면지역으로 이주한 귀촌인은 6199명으로 전년 7370명보다 1171명(-15.9%)이나 급감했다. 덩달아 귀촌가구 역시 같은 기간 8661가구에서 8047가구로 614가구(-7.1%) 줄어들었다.

제주 읍·면지역으로 이주하는 귀촌 행렬은 △2019년 1만1618명 △2020년 1만2040명 △2021년 1만2307명 등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땅값 상승과 농지법 강화, 사그라들고 있는 제주 이주 열풍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의 지가변동률은 –0.028을 기록했지만 시계열을 늘려보면 △2016년 0.42 △2017년 0.47 △2018년 0.23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또 부동산 투기 목적의 농지 취득을 막기 위한 농지법 강화와 제주 이주 수요 자체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제주로의 귀농·귀촌 행렬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에는 귀농·귀촌 수요 자체가 전국 각지로 분산되고 있고 지가 상승도 더해져 상대적으로 제주 이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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