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BTS 슈가 자필 사과…“처분과 비판·질책 달게 받겠다”

이정국 기자 2024. 8. 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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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슈가는 25일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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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위버스에 올려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23일 저녁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슈가는 25일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그는 전동스쿠터를 운전했음에도 전동킥보드라고 밝히면서 거짓 논란을 낳았던 첫번째 사과문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슈가는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슈가의 거취를 놓고 분열 조짐까지 보였던 팬덤 아미에 대한 사과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며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슈가 자필 사과문. 위버스 갈무리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끝맺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15분께 서울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입건됐다. 처음엔 전동킥보드를 탄 것이라고 했다가 전동스쿠터를 몰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일부 아미들은 그의 탈퇴를 요구하는 근조 화환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보내기도 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슈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슈가입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습니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입니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합니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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