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심리 들썩, 반등은 미지수
[KBS 대구] [앵커]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심리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양극화가 심화할지 풍선효과가 발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 넷째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8.3으로 전주보다 0.1% 하락했습니다.
40주 연속 하락인데 정작 심리는 조금씩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 주택가격 전망 지수가 111로 전 달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12.5로 6월보다 8.5포인트나 올라 비수도권 가운데서는 울산에 이어 상승 폭이 두 번째로 컸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금리 인하 기대감,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 연기도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서울의 집값 상승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의 집값 상승은 지역으로도 이어졌기 때문인데 이 같은 풍선 효과가 이번에도 반복될지는 미지수입니다.
9천7백 가구가 넘는 미분양에 내년 상반기까지 2만 가구에 육박하는 입주 예정 물량 등 대구는 여전히 공급 우위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서울의 가격상승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기대심리는 있겠으나 도시 구조와 공급량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과거 풍선 효과와 같은 부동산 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금리 인하와 수도권 집값 상승이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공급물량으로 시장 침체가 계속 되는 만큼, 지역 맞춤형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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