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 두산전 스윕 1등공신' 류현진 "선수들 모두 중요한 시기인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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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선발투수 류현진(37)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 상대 스윕승을 완성했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모두 시즌 막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달라진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2005년 6월4일~6일 청주 두산전 이후 19년 만에 두산 상대 스윕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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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투수 류현진(37)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 상대 스윕승을 완성했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모두 시즌 막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달라진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류현진은 2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95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2005년 6월4일~6일 청주 두산전 이후 19년 만에 두산 상대 스윕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지난 23일과 24일 경기에서 필승조인 한승혁, 주현상, 김서현이 모두 연투를 했기 때문. 특히 24일 경기에서는 무려 7명의 구원투수가 등판하기는 등 불펜진의 피로도가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5회까지 단 1실점만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었다. 6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는 두산 4번타자 양석환을 병살타로 잡는 등 '괴물'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진짜 위기는 7회였다. 류현진은 1사 후 강승호에 3루수 왼쪽 내야안타, 2사 후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여기서 양의지를 올렸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쳐였다.
류현진은 두산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인 양의지를 상대로 오직 커터와 패스트볼만을 던졌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단 1구도 구사하지 않았다. 양의지는 결국 몸쪽 떨어지는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9회초 최재훈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박상원의 2이닝 세이브로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2005년 이후 무려 19년 만의 스윕승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채)은성이랑 (안)치홍이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힘을 합쳐 연승을 달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양의지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이재원 포수의 사인대로 던졌다. 그때 가장 좋은 공들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5강 싸움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7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5위 kt wiz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류현진은 "그동안 못했던 것을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부터 베테랑까지, 모두 매 순간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더그아웃 분위기만 봐도 선수들이 굉장히 공 하나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벤치에서 파이팅도 많이 나온다.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있고 중요한 순간인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정말 5강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 류현진은 무엇이 가장 중요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투수의 경우 볼넷, 야수는 보이지 않는 실책을 줄여야 한다.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가 어려움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볼넷을 최대한 억제해야 편안하게 경기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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