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거센 공방…로켓·드론과 전투기 100대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 받았습니다.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 전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에서 발사된 수십 기의 로켓이 굉음을 내며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갑니다.
이스라엘군이 요격에 나서 일부 로켓은 격추됐습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현지시각 오늘 새벽,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 군사시설 11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공망인 '아이언돔' 시설과 이스라엘 병영, 그리고 특수 군사 시설이 주요 목표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30일,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폭격으로 숨진 것에 대한 보복입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지난 6일 : "이는 중요한 전투이며, 귀중한 희생입니디다. '저항의 축' 연대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무시할 수 없는 위험한 표적입니다."]
헤즈볼라는 보복의 1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혀 추가 공격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헤즈볼라의 공격이 있기 전, 이스라엘은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수천 기의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등을 선제 타격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위 행위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던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국제공항을 비롯해 중부 지역까지 타격하려 했는데 "선제 공격을 통해 이런 시도를 무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화면출처: X @N12뉴스
[앵커]
그럼 중동 연결해 한발 더 들어가봅니다.
김개형 특파원, 서로 공습을 주고받았어요.
양쪽의 피해는 어느 정도로 파악이 됩니까?
[기자]
네, 피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감행한 선제 타격이 효과를 거둔 건지, 이스라엘의 큰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부 지역에서 일부 민가가 파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늘 새벽 48시간 동안의 비상 사태를 선포했지만, 양쪽의 공방이 끝난 뒤에 추가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오늘 교전은 헤즈볼라가 진작부터 총사령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해 와서 어느정도 예측이 돼 왔고, 이스라엘 역시 선제 타격을 할 정도로 정밀하게 헤즈볼라의 움직임을 추적해 왔습니다.
[앵커]
이란도 보복공격에 나서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데 움직임이 어떻습니까?
[기자]
헤즈볼라 사령관이 암살당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지도자 하니예가 숙소 공격으로 피살됐습니다.
이란 역시 '적시에 적절한 방법으로 보복하겠다'고 예고했었는데, 오늘 헤즈볼라 공격에 대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양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양측에 포화를 중단하고 확전을 유발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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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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