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수 있을지 의구심"…박지영의 눈물과 회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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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27)이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그는 5월에 갑작스럽게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후 한 달간 필드를 떠나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우승 소감을 전한 박지영은 "많이 울었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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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소감을 전한 박지영은 "많이 울었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수술 후 회복이 느려 좌절감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나아졌다고 말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회복의 과정을 회상했다.
박지영은 필드 복귀 후 비거리가 15m가량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체중도 조금 늘었고 힘을 더 효율적으로 쓰다 보니 비거리가 늘었다"면서도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스윙 템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 클래식은 상금이 많고 코스 세팅이 어렵다. 그동안 이 코스에서 잘 치지 못했던 터라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었다"며 우승 욕심보다는 자신의 스윙 템포를 지키려 했던 마음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KLPGA 투어 10년째를 맞은 박지영은 선수회장을 맡으면서 성격이 이성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정신적 성장이 경기에서도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선수에게도 이러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선수회장직 제안은 거절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지영은 상금랭킹 2위(9억5천610만 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급상승했다. 그는 "대상이나 평균타수 1위가 욕심난다"며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도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
사진 = KLPGA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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