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통한다' 그라스호퍼 ST 이영준, 홍명보 눈에 들까...42초 만에 데뷔골+살인 눈웃음으로 눈도장 쾅!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영준은 대한민국 대표팀 차세대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는 걸 스위스에서 보여주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라스호퍼는 8월 25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시옹에 3-1 승리했다.
이영준이 그라스호퍼 데뷔전을 치렀다. 올여름 김천 상무에서 제대를 해 군 생활을 마친 이영준은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로 갔다. 그라스호퍼는 지난 7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FC 센터 포워드 이영준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영준은 대한민국 각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국제 경험을 쌓았고 장신의 키를 자랑한다. 워크퍼밋을 받은 후 그라스호퍼에 합류하게 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영준은 2003년생 스트라이커다. 2021년 수원FC에 깜짝 입단을 한 뒤 바로 데뷔전을 치러 이름을 알렸다. 13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린 이영준은 2022시즌엔 1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깜짝 데뷔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활약을 하면서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김천 상무에 입대하면서 일찍이 군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K리그2에서 13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2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1에서 8경기 1골을 터트렸고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김천 제대 후 수원FC 복귀 대신 그라스호퍼로 가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취리히를 연고로하는 클럽으로 정상빈이 2022년부터 1년간 뛴 클럽으로 유명하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얀 좀머, 로만 뷔르키 등 스위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쳤고 정상빈에 이어 카와베 하야오, 리 레이, 세코 아유무 등이 활약해 아시아 선수들과도 친숙하다.
스테판 슈바르츠 감독은 "이영준은 우리의 요구사항에 완전히 부합한다. 경기에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잠재력이 상당하며 입증된 모습도 확실한 젊은 선수다. 그라스호퍼를 선택해 기쁘다"고 하며 이영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영준은 "그라스호퍼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유럽에서 도전은 나에게 새로운 일이다. 이번 시즌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적응 기간을 거친 이영준은 42초 만에 골을 터트렸다. 전반 1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날린 슈팅이 그대로 시옹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영준에게 평점 7.9를 매겼다.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풋몹'에 따르면 이영준은 데뷔골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87%(시도 23회, 성공 20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80%(시도 5회,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력, 특히 경합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경기였다.
현재 조규성이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인 상황에서 대표팀 스트라이커는 공석으로 보는 게 맞다.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 등이 후보로 있는데 이영준도 합류했다. 이영준은 연령별 무대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프로, 성인 레벨에선 확실한 인상을 못 남겼으나 김천, 그라스호퍼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월요일 오전 11시 축구회관 2층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9월 월드컵 예선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한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B조에 포함됐다.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대결하고 9월엔 팔레스타인, 오만과 맞붙는다. 팔레스타인전은 내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오만과 경기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명단발표 하루 전 득점을 한 이영준이 9월 A매치 명단에 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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