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경계하는 미국 “바이든, 상황 면밀히 관찰 중”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로 중동에 전운이 다시 짙어지면서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협상에 주력해온 미국도 긴장하고 있다. 숀 새벗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대변인은 25일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저녁 내내 국가안보 팀과 소통하고 있다. 지시에 따라 미국 고위 관리들도 이스라엘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이날 통화하며 상황을 논의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황을 미국과 공유하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오스틴 장관에게 전했다. 미국은 동맹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충돌이 더 격화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급증에 우려를 표명하며 휴전을 압박해왔다. 이달 중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단계로 구성된 구체적 휴전안(가교 제안)을 만들어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하마스와 중재국들에 전달할 정도로 휴전 국면 조성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중동에서 전면전이 발발하거나 확전이 불가피한 상황이 펼쳐질 경우 휴전 협상 타결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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