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잇몸’ 가진 수원FC, 제주 5-0 격파…2연승+선두 경쟁 ‘본격화’ [현장리뷰]

수원FC 안데르손이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안데르손의 2골·1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은 수원FC가 5-0으로 이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수원FC는 14승5무9패, 승점 47로 6위에서 3위로 올라서는 한편, 선두 강원FC(승점 50·15승5무8패)와 격차를 좁히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제주(10승2무16패·승점 32)는 8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 사이 9위 대구FC(7승9무12패·승점 30), 10위 전북 현대(7승8무13패·승점 29)와 거리도 줄어 향후 험난한 생존경쟁을 예고했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았으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김 감독은 “쉬웠던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집중력, 절실함, 변수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여름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승우(전북)와 권경원(코르파칸클럽·아랍에미리트) 등이 떠났지만 흔들리면 안 된다. 남은 선수들이 더욱 동기부여를 갖고 팀으로 싸우도록 다독이고 있다”고 밝혔다.

바람이 이뤄졌다. ‘이’만큼 강한 ‘잇몸’이 제 몫을 했다. 윙포워드 안데르손이 이승우가 떠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전반 6분 제주 수비진 뒷 공간으로 흐른 공을 시즌 3호 골로 연결했다.

수원FC는 전반 18분 제주 헤이스가 강상윤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하며 수적우세까지 얻게 됐다. 안데르손은 전반 추가시간 이재원의 패스를 받아 시즌 4호 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15분엔 지동원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후반 막판 하정우와 정승원까지 잇달아 골을 보탠 수원FC는 제주를 손쉽게 집어삼켰다.

수비에서도 ‘잇몸’이 빛났다. 센터백 라인을 구축한 잭슨-최규백은 본래 서브였지만 권경원의 이적과 김태한의 부상 이탈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제주의 공세를 틀어막은 잭슨-최규백은 6월 29일 대전하나시티즌전(2-0 승) 이후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합작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